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존경로는 : 동서울 T/G - 제2중부고속도로 - 호법 J/C - 영동고속도로 - 여주 J/C - 중부내륙고속도로 - 김천 J/C - 경부고속도로 - 서대구 T/G (총 288km)
이번경로는 : 동서울 T/G - 제2중부고속도로 - 호법 J/C - 영동고속도로 - 만종 J/C - 중앙고속도로 - 서대구 T/G (총 338km)
이번 명절은 눈 때문에 귀향길에 어려움이 많았죠. 토요일을 이용해 귀향하려고 했는데, 눈예보때문에 금요일 내려가게 됐습니다.
일찍 출발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이들 병원다녀오고 하다보니 결국 오후 늦게 출발하게 됐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휴대폰을 거치대에 장착하고 k-way를 이용해서 네비게이션 돌리니까 평소와는 다른 경로를 설정했는지 총 거리 km가 눈에 뜨더군요. 보통때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기준으로 288km 뜨던 것이 338km.
'이건 뭐지?'라는 궁금함에 경로를 열어보니까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돼 있었습니다. '에이 설마 벌써부터 막히려고? 이거 네비가 지 맘대로 불러주는 거 아냐?'라는 생각에 '그냥 무시하고 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동서울 톨게이트를 지나서 제2중부고속도로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호법분기점 들어선 후 교통방송에 중부내륙구간이 무려 20km 이상 막힌다고 나오더군요.
'흠 k-way가 한 말이 빈말은 아니군.'
그렇지만 원주까지 올라가서 중앙고속도로를 가기 위해선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구간도 평소에도 많이 막히는 구간이라 섣불리 결정못하겠더군요. 막힌 곳 피해가려다가 더 막히는 것 아닌가 해서요. 그렇지만 여태껏 잘 길안내를 해왔던 k-way를 결정적 순간에 내칠수 없기에(^^) 결국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됐습니다.
결과는 쏘 구웃~~. 평소와 비교해서 30분정도 더 걸렸습니다. 오후 5시 출발 저녁 10시 대구도착. 사실 여주휴게소를 지나서 계속 영동고속도로로 가니까 아내 왈 '아니 왜 평소 가던 길로 안가는 거야?'라는 태클이 있었습니다만 휴대폰 네비와 교통방송,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 중부내륙진입로에 늘어선 긴 차들의 행렬을 가지고 완벽히 설득했더랬죠. ㅋㅋ 방송보니까 만약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했더라면 자정 넘길 뻔 했습니다. 아마도 8 ~ 9 시간 걸리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왜냐면 3년 전에 동일한 경험이 있었거든요. 그 때는 새벽 2시에 대구 도착했더랬죠.
요즘 TPEG 지원하는 네비가 많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겠죠. 하지만 전 월 5000원이면 가능한 이 K-way 서비스에 만족합니다. 사실 이번 명절에 장인어른께 아이나비 K7을 선물로 해드렸습니다만, 사실 맘같아선 '저처럼 K-way 쓰세요'라고 권해드리고 싶더군요. 물론 화면이 작고 그로 인해 연세 많으신 분들이 쓰시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화면만 크고 복잡한 서비스로 머리만 아픈 네비보다는 네비 본연의 기능에만 충실한 K-way가 더 좋습니다. 게다가 년간 드는 비용이라고 해봐야 6만원이니까 웬만한 네비를 7 ~ 8년 그냥 쓰는 것보단 낫겠죠. 휴대폰이라서 중간에 맘에 안들면 바꾸면 되니까 더더욱. ^^
ps : 참고로 여지껏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구간단속에 대한 안내였죠. 중앙고속도로에서 일부구간을 그렇게 단속 중이더군요. 이걸 과연 지원해주려나하고 전부터 생각은 해봤지만 정작 지원을 받으니까 새삼 요 조그만 녀석에 별걸 다 지원해주네라고 감탄하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운전 중에 사진 찍은 것은 지금생각해봐도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다음부턴 아내의 도움을 구해야 겠군요. 저 혼자서 썡쇼를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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