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사용한 SK LG-SH110과 헤어지고 에버 350으로 넘어왔다.

이통사를 바꾸는 거라 좀 망설이긴 했지만 넘어갈만한 이유가 있다라고 여겼기 때문에 별 후회는 안된다.

게다가 일명 '버스폰'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에서도 신경쓰일만 한 것은 없었다.

3세대 영상폰이 요즘 대세이긴 하지만 사실 영상통화는 그리 쓸 일이 많지 않다. 가끔 아들 멀리 떨어져 있을 때나 한번 쯤

그런데 이 3세대 즉 WCDMA망, SK의 망 문제인지는 몰라도 작년 말부터 통화품질이 나빠졌다. 소리가 녹는 것이다. 또렷이 잘 들리던 목소리가 테이프 늘어지 것처럼

이쪽 기술자가 아니라서 그냥 맘편히 통신회사 바꾸자라고 결론지었다.

전화기는 전부터 에버가 마음에 들었다. 교회예배팀 동료가 가지고 있는 에버 100이 무척 괜찮았는데 그 시리즈인데다 인터넷 평도 좋았다. 블루투스 지원에 DMB까지!

그런 폰이 일명 버스 1000원폰이라니 ㅋㅋㅋ 세상 참 좋아졌다. 게다가 KTF -> SK -> KTF라 가입비 면제다. ㅎㅎ

구매는 옥션에서 가장 신뢰갈 만한 업체를 찾아서 구매했다.

구매 다음날 신속 배달

12시간 정도는 전화불통되는 수고는 겪어야 하지만 그 정도는 무시할 수 있다.

아무튼 사무실에서 받자마자 뜯은 350.


1. 외관

* 사이즈 : 가지고 있던 110보다는 약간 긴 듯하지만, 대신 두께는 많이 얇음. 110이 준중형 1600c급이면 350은 1400cc급 정도?

* 색상 : 일단 유광 그로시한 블랙이다. 사이드는 크롬 도금처리 된 듯하다. 이 부분이 조금 걸리긴 하다. 벗겨지면 별로일 듯.

* 버튼 : 약간 맘에 안드는 부분이다. 뭐냐면 통화버튼이 초록, 빨간색인 것. 전부터 이런 색처리가 늘 촌스럽다라고 느껴졌는데 350이 그럴 줄이야! 광고와 다른 부분이다. 차라리 무색에 신호오면 그 때 LED 켜지는 방식으로 하지... 디자인의 트렌드를 못 읽는 것인가?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휠처럼 생긴 부분 주위의 버튼을 처리한 방법 또한 불만이다. 분할방식이 그리 세련되지 않았고 이럴 바엔 요즘 나오는 고급폰처럼 터치 방식으로 해버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무튼 다른 부분은 고급스러운데 이 버튼처리에서 대기업과의 차이가 난다.

* 슬라이딩 : 110보다는 약한 느낌. 약간 신뢰가 떨어지는 듯한 밀림이다. 110 특히 대기업 제품들은 이것 하나는 강한 느낌을 주는데... 이건 그나마 전보다는 나아진 듯 하지만 약간 덜 밀리는 듯한 느낌. 끝부분에서 꽉 맞물리는 느낌이 부족하다.

* 액정유리 : 강화유리인 듯한데 110보다 확실히 낫다. 110은 아크릴같은 재질이어서 여러군데 스크래치가 생겼었다. 괜찮은 느낌이다.

* 그립감 : 얇지만 사이드를 약간 라운딩 처리하여서 쥐는 느낌은 괜찮다.

* 무게 : 개인적으로 약간 무게가 있는 듯한 느낌이 좋다. 350도 딱 그정도

전체적인 느낌은 기존의 에버 100에 비해서는 디자인이 산만해진 듯 하지만 나름 괜찮다. 다만 그로시한 마감처리때문에 지문이 묻는 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비선호다. 차라리 무광처리가 더 좋았을 것 같다. 110이 딱 그런 수준인데...


2. 통화 품질 : 몇 통화 밖에 안해서 객관적인 평은 할 수 없지만 일단 녹아지는 현상은 없다. KTF 3세대 망이 SK 보다 나은가? 영상통화는 딱 한통화 해봤는데 특별히 모자라는 느낌은 없다.


3. UI(user interface)

* 두가지 모드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삼성처럼 바둑판형태가 맘에 든다. 반응속도도 그렇고 전부터 에버의 이런 인터페이스가 맘에 들었다. 애니콜도 이런 형태인 듯 한데...

* 문제는 세부모드로 들어가서인데 이건 뭐냐? 왜이리 색상이 촌스러워? 잘나가다 언뜻 매칭안되는 보라색하며, 파란색 ㅜㅜ 약간 실망이다.

* 메뉴들은 요즘 대부분의 휴대폰이 가지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사전, 지하철, 단위변환기 등등, 그리고 멀티미디어 영상기 등등 이런 건 쓸 일이 많지 않아서 관심 밖이다.

* 그 중 상대적인 단점이 몇개 눈에 띄었는데, 알람과 일정표시에 대한 것! 알람의 경우 110은 한 번 울리고 나서 다음 몇 분 뒤에 재알람 할 건가에 대한 설정이 바로 떠서 편했는데, 350은 현재 그런 기능이 없는 듯하다. 딜레이시키려면 다시 알람 설정해야하는 것 같다. 일정표시의 경우 110은 대기화면에 일정을 표시할 수 있어서 일정관리에 좀 더 효율적이었는데 반해 350은 그 기능이 약한 듯. 이건 에버 100부터 그런 것인데 기존 유저들은 그런 점이 별로 필요없었는 듯 하다.

* 클릭음이나 벨소리 등은 무난하다.

* 에버 시리즈에서 내세우는 것 중에 하나가 플래시 마법사인 듯 한데 아직 이 기능은 사용하지 못했다. 쓸말한 것 같긴 한데 딱히 어디에 써야할런지


4. 기타 기능

* 블루투스 : 110에 비해서 많이 개선된(물론 제조사가 다르고 제작시기가 다른 차이가 있다) 모습이다. 맥북에 물려서 자료전송이 손쉽게 되었다. 110의 전화번호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350으로 넘겼다. 그리고 아이사진도 쉽게 맥으로 넘겼다. 그런 거 하니 110은 더 이상 손에 쥐고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 DMB : 많이 쓸 기능은 아니지만 없는 것보단 분명 좋다. 앞으로 선호채널 쟁탈전에서 옵션이 늘었다. ㅋㅋㅋ 아쉬운 점은 수신율 부분인데 굳이 안테나를 별도로 꼽거나 이어폰을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만드는 것인데, 본체가 안테나 역할을 하게 했으면 더 편하지 않을까?

* 카메라 : 110은 많이 불편했다. 찍기는 하지만 사후관리가 상당히 불편했다. 350으로 넘어오면서도 내심 이런 부분이 신경쓰였는데 결론은 우수하다. 사소한 부분인 듯 하지만 110에서는 사진회전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사진폴더를 열면 다 열릴 때까지 무조건 기다려야만 했다. 이런 부분이 해결되게 되서 좋다.

* 충전 방식 : 요즘 새로 나오는 폰들은 표준규약을 무시하는 경햐인데 이 녀석도 마찬가지다. 충전하려면 컨버터를 이용해야만 한다. 왜 꼭 이래야만 하는 지

* 외장메모리 : 110에 있던 녀석을 그대로 옮겼다. 아! 110에서는 외장메모리에 사진도 자료도 저장이 안됐다. 아마도 펌웨어 문제였던 것 같았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 가능할 것 같았지만 사이언 홈페이지의 펨웨어 소프트웨어는 도무지 말을 듣지 않았다. 1년 가까이 무용지물이었는데 이번엔 말할 필요도 없이 정상기능한다. 만족함.

* 멀티미디어 : 동영상, mp3 모두 사용할 일은 없을 듯. 아이팟 터치가 있기 때문에.^^;


5. 통신사의 서비스 : 결론부터 말하자면 SHOW가 T-Live보단 지원이 앞서가는 듯 하다. 분명 나의 짧은 주관적 견해로만... 뭐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24시간 째 쓰면서 나름 만족한다. 비용도 들지 않았고, 기능도 최신기능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추천할 만 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