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은 제대로 된 신앙서적인 듯 하다. 물론 이 책은 어떤 간증이나 체험을 서술한 책은 아니다.


C.S.루이스와 같이 매우 논리적으로 기독교를 변론하는 책이다. 루이스가 시대를 초월하며 서술했던 걸 보면서 대단하다 여겼다. 하지만 아무래도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싶었는데, 이 책은 최근에 저작된 책이니 현 시대의 이슈를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어 추천할 만 하다. 


과학의 발달과 사회의 발전에 따른 현상의 변화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진다. 그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도 시시각각 변한다. 가치관도 덩달아 끌려간다. 마치 목에 칼을 들이댄 강도에게 납치되듯. 진리는 매일 매일 물건 만들 듯 새롭게 쓰여지는 듯 하지만, 세상의 혼란은 그에 비례, 아니 제곱에 비례하는 듯 하다.


그럼에도 진리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수호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정확히 아는 것. 그것만으로도 삶은 대변혁을 겪게 된다. 


그런 면에서 요즈음의 삶을 통해 깊은 회의감과 실망을 겪는 신앙의 동지들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물론 중간중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크게 궤를 벗어나는 건 아니어서 무방함.


콩!!

(원작에서도 영화에서도 우리가 알고있는 킹콩은 원래 그냥 콩이었다. 콩!)

공룡(티라노?) 세마리와 싸우는 장면이 영화 가운데 압권이다. 그리고 싸움에서 이긴 후 여주인공 앞에서 의기양양한 듯 또 무언가 화해하자는 듯한, 야수이지만 따뜻함이 있는 장면이었다. 얼음판에서 천진난만하게 놀던 장면 또한.

한마디로 야수판 타이타닉이었다. ^^ 도시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마지막 고층건물 탑에서 여주인공을 지키며 죽어가는 장면에서는 사람들의 아쉬움 소리도 들렸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으니!

이렇게 콩때문에 여러사람 죽거나 다치고, 건물 부숴지고, 난리법석이 됐는데도 여주인공을 지키기 위한 모습 속에서 사람들은 감동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장면들이 성경에 많이 나온다. 특히 구약성경을 보면 여호와는 이스라엘에게 전쟁을 하고 난 후 이방인을 싸그리 전멸시키라고 명령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아녀자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참 잔인한 하나님이라고 사람(특히 안티들)들은 비난한다.

왜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을까?

이스라엘, 하나님이 사랑하고 아끼는, 그리고 그들을 통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을 아끼고 아끼고 또 아끼고 그래서 그들을 지켜야만 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 방법을 택하신 것이다.

안 그러셨으면 어떻게 됐을까?

당연히 현대역사책에 '이스라엘은 과거 약 4천년전에 팔레스타인 주변에 거하던 민족이었음 다소 호전적이고 비타협적인 민족이었으나 이후 타민족의 문화에 그만 흡수되어 이젠 존재하지 않는 민족임'이라고만 적혀 있을 뿐이지 않을까? 콩의 방법과 하나님의 방법이 완전히 같다라고 할 수 없겠지만 왜 콩은 감동의 대상이고 하나님은 비난의 대상이 되는가?

하나님의 영이 지배하는 사람과 세상의 영이 지배하는 사람과의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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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제임스 모로
줄거리 : 암초로 인해 배가 난파되고 이후 기름띠 유출사고의 책임으로 실직 중인 발라파이소호의 선장 앤서니 반호른은 어느날 천사장 가브리엘의 방문으로 하느님의 죽음에 대해 알게되고 그 시신을 북극 00 지점에서 매장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그후 발생하는 해프닝(꽉 막힌 이성주의자, 신을 잃은 자들의 광란, 바티칸의 음모, 전쟁광들의 정신나간 놀이 등...)에 대한 이야기

<감상평>
하나님의 죽음 ≒ 신의 부재 인가?

현대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고 믿는 신앙인과 신은 없거나 아주 많다라고 믿는 이들로 구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부류에도 하나님을 자신의 목적과 수단으로 대체해버린 이들도 있다.
따라서 하나님에 대한 순수한, 때묻지 않은, 신실한, 정말로 세속적이지 않은 신앙인 vs. 그외의 사람들로 최종구분할 수도 있으려나.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신을 신실하게 믿으며 살아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둘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까? 삶의 질이라던지 여러가지로 달라질까?

하나님의 존재가 사라질 때를 가정한 소설이지만 주변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문명이 시작할 즈음에도도 책에서 묘사된 것과 유사한 광란의 시기도 있었을 거다. 물론 문명시대 또한 그러한 경우는 많다. 2차대전의 유태인학살, 중세의 마녀사냥 같은거.
그렇지만 이러한 시기나 역사적 사실들은 지속적이진 않다. 중간 중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곤 한다.
왜 그럴까?

분명 신은 죽었다, 존재하지도 않았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즐비함에도 세상은 이런 사람들과 함께 지금까지 잘 지내왔다.  정말 신이  없는 것처럼 믿도록.
비록 중간중간 인류멸망까지는 아니어도 세상이 곧 망할 것만 같았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은 선이 악을 이긴 것처럼 보인다.
마치 신의 개입이 없이도 우리는 잘 살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과연 칸트의 정언명령과 같은 도덕률이 사람들로 하여금 광란의 시기에 제정신을 차리도록 한 것일까?
정말 이러한 도덕률(예를 들어 공자의 사상, 부처의 가르침, 기타 여러종교 및 사상가의 주장)에 의해서 세상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더욱 더 바람직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만 여기서 한가지 집고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과연 우리가 도덕, 또는 선으로 여기는 것들은 어디로부터 비롯된 것인가? 이것은 선이고 저것은 악이며 당신은 선을 택해야 된다라고 누가 정한 것인가? 사회적 약속? 종을 지속하기 위한 자연적 선택?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선택을 하게끔 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이것들은 오랜 세월을 통해 현재의 내가 존재토록 하게한 것이다.

현대의 과학은 어떠한 사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것을 인지한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관계를 나열하다 보면 궁극적인 누군가, 또는 초월자가 있어야만 이 세상이 존재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는 이도 꽤 있다.

이러한 면에서 기독교와 타종교간에는 극복할 수 없는 극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이 그것이다.
모든 종교는 사랑을 강조한다. 기독교 또한 그러하다.
그렇지만 세상을 회의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완전히 방향을 달리한다.
세 상에는 희망이 없다는 것! 매우 독선적으로 보이지 않는가? 이러한 점이 기독교로 하여금 전도와 선교에 주력하게끔 한다. 사랑하는 내 가족, 친척, 친구, 모른지만 아름다워 보이는 저 존재들, 등등... 세상에 희망이 없으므로 그들을 희망으로 인도하려는 사랑의 힘!
이게 세상의 가치관으로 보면 터무니 없다라고 한다는 것, 인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관은 지구에 사는, 중력에 혼이 잡혀있는(ㅎㅎ 건담의 대사 중에 있다) 우리들만의 가치관일뿐 세상을 창조한 이에게는 전혀 가치없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아 무튼 이 책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나 부존재에 대한 증명을 목적으로 한 책은 아니다.(이면에는 그런 것철럼 적은 것 같긴 하지만) 책의 마지막은 결국 사람에게는 신이 존재하던 하지 않던간에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려고 한 듯하다. 비록 사람사는 세상이라 이런저런 부류의 생각과 행동들로 있어 매우 소란스럽긴 해도.
하느님 끌기 상세보기
제임스 모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하 느님은 히죽 웃고 계셨다.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채로…. 대형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 때문에 선장직을 그만둔 반 호른. 그의 앞에 대천사 라파엘이 나타난다. 그는 하느님이 어느 날 이유 없이 죽어서 그 시체가 바다 위에 떨어졌다며, 시체가 부패하기 전에 북극으로 인양할 것을 요구한다. 이제 3,200미터에 이르는 그 거대한 시신을 끌고 가는 황당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그리고 이 시신을 둘러싸고 교황청, 무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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