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을 좌석에 앉히고, 자신이 자동차를 운전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주장에 대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머니는 운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만 아이는 모른다. 어머니가 초등학생 자녀에게 운전대를 맡기지 않는다고 해서 권력 중독자라는 꼬리표를 붙일 수는 없지 않은가!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우주에 대한 통치권을 행사하시는 것은 그분만이 우주를 운영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분은 태초부터 절대적 주권 즉 다스릴 권리를 갖고 계셨다. 그분은 창조자시고, 우리는 그분의 피조물이다. 그러나 그분의 백성에게 절대적 지배권을 행사하시는 주권적 왕의 개념은 평등을 외치는 서구인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 우리는 할 말이 많다. 우리는 투표로 지도자를 뽑는다. 우리는 군주 앞에 엎드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반대로 우리 자신이 군주가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최소한 대의제(代議制) 형태의 정부를 갖는다.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와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은 중력의 법칙만큼이나 결정적이고 구속력이 있으며 타협할 수 없는 진리다. 아니 그 이상이다. 이것은 모든 인간이 받아들여야 하는 진리다. 20세기 성경 주석가 캠벨 몰간이 주장하듯이, 하나님의 주 되심에 저항하는 자들은 다른 주인들의 압제를 자처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의지 - 내어맡김」/ 낸시 레이 드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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