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라는 영화가 있었다. 제목이 인상적이었는데, 오늘 큐티를 하면서 '과연 이스라엘은 언제 세상의 중심에서 외쳐본 적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요즘의 이스라엘이야 늘 세상의 이슈의 중심에 있긴하지만, 구약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약속과는 다르게 늘 주변 강대국의 틈에서 고생만 하는 모습이다.
다윗과 솔로몬 시대때나 반짝 뜨긴 했지만, 그나마도 중동 일부에서나 알려진 정도 아닌가.
세계사의 중심에는 바빌로니아, 앗시리아, 이집트, 페르시아, 로마, 그리스.... 이렇듯 넓은 영토와 강력한 군사력, 훌륭한 문화를 가진 나라들이 있다. 그에 비해 이스라엘은 어떠한가?
인간의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 세계사다. 물론 그 기준에는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역사는 이러한 세계사를 통해 본다면 실패의 역사일까?
분명 그렇게 보인다. 그런데 만약 하나님의 시각에서 본다면 어떨까?
이 질문에도 역시 회의적인 생각이 우선된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님이 택한 백성이라면, 당신이 인도하기로 한 민족이라면 늘 승승장구 해야하는 것 아닐까? 다윗, 솔로몬 때 그 조짐을 보이는 듯 하더니 다시 원래대로 비실비실대는 마치 중병에 걸려 죽기 일보직전에 있는 듯한 모습이라니.
중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의 역사는 그 지역의 다른 종교와 많은 유사성을 띄고 있다. 특히 고대사와 고고학의 영역에서는 하나님의 존재가 그 당시 지역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즉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것처럼 단순히 아브라함, 다니엘, 솔로몬 만의 하나님이 아니였다라는 것이다.
만군의 하나님이 과연 이스라엘 민족의 테두리에만 있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건 넌센스다. 하나님의 계획은 전 세계를 아우르면서 진행중이셨다. 그 중 그 하나님을 정확히 알고 따른 민족이 바로 이스라엘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을 선택받은 민족으로 세우신 것이다. 다른 민족과 나라들은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의도적인 왜곡으로 인해 결국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우상숭배와 인간중심의 사회로 돌아서긴 했지만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은 그 당시에도 글로벌했다라는 것을 명심해야할 듯 하다.
이사야 37장 26절에 보면 "네가 어찌 듣지 못하였겠느냐 이 일들은 내가 태초부터 행한 바요 상고부터 정한 바로서 이제 내가 이루어 너로 견고한 성을 헐어 돌무더기가 되게 하였노라 " 27절 "그러므로 그 거민들이 힘이 약하여 놀라며 수치를 당하여 들의 풀같이, 푸른 나물같이, 지붕의 풀같이, 자라지 못한 곡초 같았었느니라"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시각의 방향을 보여주신다.
요즘 새로 번역된 성경에는 "앗시리아 왕아, 네가 틀림없이 들었을 것이다. 나 여호와가 오래 전에 이 일들을 결정했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예전에 이미 계획한 일들이다. 그래서 이제 네가 성벽이 있는 저 굳건한 성들을 잿더미로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 성에 사는 백성들이 겁을 내고 두려움에 떤 것이다."
구약성경에서는 종종 이방인임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무리들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따르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더라도 하나님의 영향력이 분명히 세계 곳곳에 미치고 있음을 성경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된다.
토미 테니의 "하나님의 관점"을 읽어 보셨는지?
이 책에서 토미 테니가 강조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시각과 인간사이에는 너무나도 큰 시각차가 존재한다. 분명히 인간의 눈으로 보면 의롭고 정당한 일도 하나님 시각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게 된 것이 있는가 하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듯 했지만 절대자에게는 정말 중요한 초석이 되는 것들 말이다. 이것을 분별할 만한 능력이라는 것은 공부한다고, 연습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일국의 왕이라면 그정도의 능력은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 정작 히스기야는 그렇지 못함을 한탄했을 뿐이지 하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조망할 줄은 몰랐다. 그래서 이사야에게 그의 신하를 보낸 것일 터이다. 그렇다면 이사야같은 선지자가 세상을 통치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나님의 시각을 알 게 됐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았다. 분명히 그랬다. 사울왕 이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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