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들이 올린 몇 글들을 보면서 여전히 우리나라는 양극단으로 여전히 치우쳐져 있다는 느낌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서로의 영역을 너무 고수하려는 모습들이다.
그런 측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것은 둘을 분리하는 것이 아닌 조화를 원했던 것이다.
정치라는 게 뭔가?
여러 이해관계를 잘 조정해 주는 것이 정치라는 것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성인군자 같은 이해관계를 초월해 있는 듯한 모습은 오히려 그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가정에서 부부관계처럼 말이다.
한쪽은 성인군자인척 해버리면 상대는 미쳐버린다.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대통령이라면 그에게 부여한 절대적까지는 아니여도 최상의 권리, 또는 임무를 부여받은 자로서 권력을 이용할때 이용하고 또한 자제해야 할때는 자제하는 능수능란함이 있어야 했던것은 아닐런지?
지난 반세기 동안 워낙 꼴통같은 제왕적 대통령들의 그늘 탓인지 그래서 권력의 사용에 대한 경계를 너무 높인 거은 아닐까?
물론 여러가지 악재가 있었고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수구보수가 그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악감정 등이 있었겠지만 이런 것을 국민에게까지 전파시켜버린 결과는 오늘 우리의 현실이다.
보수는 무조건 나쁘다. 진보는 수상하다. 이런식으로...
대통령에게 바란 것은 이러한 양측면에서의 정치를 잘 해달라는 것이었다.
한쪽을 철저히 코너에 밀어붙여 죽일 듯 하라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런 면에서 노대통령을 보면 너무 안타까웠다.
물론 알려지지 않는 많은 업적들이 있음은 분명하지만 우리가 대통령에게 뛰어난 업무능력, 개발능력을 원하는 것이 아니잖은가?
그건 밑에 사람들 잘 이용하면 되는 부분이다.(물론 그랬겠지만)
어설픈 조정이 오히려 현재의 우리나라의 모습을 만들어버린 것 같다.
아무튼 내일이면 대통령이라는 짐을 벗는 그분에게 수고에 대한 고마움의 박수를 보낸다. 비록 많은 아쉬움을 남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