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사례.

내가 쓰던 에어팟 프로는 2019년 발표 직후 구매한 제품. 2년 넘게 쓴데다 구매 당시에 애플케어 가입 안 한 제품.

몇 개월 전부터 왼쪽 유닛에서 잡음이 들려오던 중, 오른쪽 유닛까지 잡음 발생 하더니 도저히 정상적으로는 들어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보증기간은 한참 전에 지난데다 애플케어도 적용 안되어서 그냥 버려야하나 하고 고민하던 중 클리앙에서 무상 교체 가능하다는 글이 있어 바로 실행.

애플 홈페이지 들어가서 예약을 했다. 이번에는 애플 여의도를 가보기로 했다. 새로 생긴 곳이기도 하지만 가로수길에 비해 주차에 강점이 있어서다. 예약 당일 애플 매장에 가니 코로나 시국임에도 역시나 사람들의 줄은 여전하다. 물론 예약을 했으므로 시간에 맞춰 입장. 

지니어스가 와서 증상에 대해 듣고 테스트를 위해 가져가면서 좀 기다려 달란다. 기다리면서 제품들 구경도 하시라는 말과 함께. 데스크에 에어팟 맥스가 있길래 바로 머리에 장착해봤는데... 음질이고 뭐고 간에 머리에 안 맞다. 다행이면서도 슬프기도 하고. 어차피  B&W PX7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지라 굳이 아쉬울 필요도 없었지만.

20여분 지나 지니어스가 와서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무상 교체 한단다. 역시! 이번에도 무상교체(이전 글 참조). ㅎㅎㅎㅎ 

무상교체를 하더라도 양쪽 유닛만 교체하고 충전케이스는 그대로 써야하기 때문에 페어링을 전 펌웨어 업데이트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주의사항 전달. 돌아오는 길 운전 중에 미리 충전, 집에 와서 페어링 하니 바로 사용 가능하다. 예전처럼 업계 최고수준의 노이즈캔슬링. 그런데 이전 제품에 비해 베이스가 약해진 느낌이다. 풍성한 저음에서 조금 단단해졌지만 음량이 작아진 베이스랄까.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어차피 외부 소음이 차단된 상태에서 베이스이므로 음원 청취 시에는 별 영햠 없다. 곡이 약간 재미가 없어질 뿐.

 

두 번째 사례.

이번에는 둘째 아들이 쓰는 에어팟 프로. 2021년에 구매한 제품이다. 이 경우에는 갑자기 한쪽 유닛이 그냥 안 들렸다. 그냥 갑자기. 별별 방법을 다 써봐도 회복 불능. 

당연히 수리 예약을 했다. 다만 이 경우는 무상여부는 확인 할 수 없어 유상처리라도 해야 한다는 각오(?)로 아이와 함께 여의도로 향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애플스토어는 사람으로 북적인다. 코로나와는 전혀 무관한 동네인가? 물론 다들 마스크는 착용 했지만서도.

지니어스가 와서 증상을 들은 후 제품을 가져가 테스트 한 후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 사이 아이도 나도 제품 몇가지 보고. 잠깐 시간이 지난 후 지니어스가 지난번처럼 기쁜 소식으로 돌아왔다. 무상교체. 이번에는 고장 난 유닛 1개만 교체. 

역시 페어링 절차 전 충분히 충전하고 페어링. 일은 잘 끝났다.

 

두 번의 사례 중 첫 번 째는 초기 출시 제품에서 자주 발생하는 건인가보다. 혹시 이 글을 보시고 그런 증상 있으신 분은 바로 애플에 문의해서 무상교체의 기쁨을 나누시고, 후자의 경우도 기간만 적당하다면, 그리고 내용을 봐도 사용자의 과실이 입증되지 않아 무상교체는 충분할 듯 하다. 

이상 에어팟 프로 2개 무상교체한 후기. 끝. 

최적화가 안돼서 쓸 만한 게임이 없는 거다. 

최근에 스팀에서도 맥 지원 게임이 늘기는 했는데 정작 실행 해 보면 윈도우에 비해서 뭔가 버벅거린다거나 아니면.... 아무튼 2프로도 아니고 10프로 이상 부족한 느낌. 간단한 게임조차도 조금 실행하면 팬 돌고(인텔맥 기준, 물론 인텔이라 그런것보다도 다른 앱들 돌릴 때는 조용한 녀석이 게임만 실행하면 난리)

이번에 울트라, 스튜디오 나오면서 Metal에 대한 언급도 나오나 했는데 아마도 이건 다음 WWDC나 내년 되어서야 무언가 나오지 않을까 싶기는 함. 사실 저 메탈에 대해서는 수 년 전부터 기대해왔는데 계속 기대 이하의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칩셋의 통합으로 어느 정도 분위기는 익은 게 아닌가 싶다. 

애플이 게임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알겠는데 애들 스타일 상 여러 조합이 제대로 갖춰지고 나서야 움직이는 매우 보수적인 집단이라 좀 시간이 걸릴 듯. 물론 다이렉트엑스와 CUDA로 대표하는 pc 시장의 벽을 과연 넘어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애플이라면...

 

맥북시리즈를 사용한지도 벌써 12~13년 되가는 듯 함.

처음에 화이트맥북(2008)을 쓰다가 1년 조금 지나, 유니바디 맥북프로(2009, 15), 그러다가 레티나 맥북프로(2012, 15), 그리고 현재 사용 중인 맥북프로(2017, 15 터치바)까지 매번 애플케어를 먹여줬다. 싼 비용도 아니어서 구매 비용의 10% 정도 되는 금액이라 보험이라 여기면서도 과연 얼마나 혜택을 볼까 싶었다.

물론 그 사이 맥세이프가 두 번인가 날아가서 무상교체한 적도 있고, 갑자기 정신을 잃은 맥북 프로를 허겁지겁 용산까지 가서 무상으로 되살려왔던 적도 있었다. 그렇더라도 큰 탈 없이 써온 터라 마지막 애플케어 구매 시에는 과연 이게 잘 하는 짓인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오랜 사용 경험에 보답인지 아니면 역으로 애플의 제품 QC에 문제가 생긴 건지는 몰라도 제대로 애플의 '케어'를 받았다.

이번 맥북프로는 영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usb-c 포트 4개 중 하나가 작동 불량이 됐다. 바로 고쳐볼까도 싶었지만 나머지 세개로도 충분히 잘 돌아가니까 애플케어 종료 때나 고쳐볼까 하고 그냥 두던 중, 애플케어 종료일 한 달 앞두고 간만에 애플 가로수길에 예약을 걸어뒀다. 사실 그 때만 해도 간단한 체크로 해결될 줄 알았는데 정작 당일 가서 지니어스가 진단을 내린 내용은 아래와 같이 처리됐다.

<1차 수리 결과 및 비용>

처음에는 I/O보드 교체만 하면 될 것 같다 하더니 귀찮았는지 아니면 확실한 처리를 위해서였는지 로직보드까지 통째로 바꿔주었다. 사실 3년 이상 쓰게 되서 하판 열어 먼지제거나 CPU 써멀그리스 같은 거 보완해줘야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한 번에 해결된 셈. 아무튼 비용도 애플케어 없었다면 99만원이었을 것이 무상처리됐다. 사실 99만원이면 애플이니 그런가싶지만 웬만한 중급 노트북 가격이다.

이때 지니어스가 했던 말이 있었다. 배터리가 82~4%를 오락가락 하는데 80% 미만이면 교체대상이니 애플케어 종료 전까지 막 굴려보라고 넌지시 팁을 줬다. 이런 멋지 지니어스같으니^^. 요리사가 싫어할 것 같은데 말이다. ㅎㅎㅎ 

아무튼 하루만의 수리 후 돌려받은 맥을 복원(로직보드를 교체하다보니 ssd까지 교체. 그래서 타임머신으로)하고 일주일 정도 정말 열심히 배터리 이용을 하고 있던 중, 문득 화면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화면에 푸른 멍같은게 보였다. 사실 예전부터 느꼈던 것이었지만 그 때는 맥오에스에서 구현한 창의 투명도 효과인줄로 착각하고 있었다. 그 왜 있잖은가? 바탕화면이 흐릿하게 배경처럼 보이는거. 진짜로 상당기간 그런거로만 여겨왔다가 복원과정 중에 회색화면에 나타난 이상한 모습이 복원 후 같은 자리에 그대로 색깔만 바뀐 채 나타나니 그 때서야 문제를 파악한 것.

애플 상담사와의 채팅을 통해 캡쳐화면과 아이폰으로 찍은 화면을 비교해가면서 결국 두번째 수리 예약. 지난 주에 다시 한 번 가로수길로 갔다. 애플스토어가 국내 들어온 이후로는 공인인증서비스센터는 패스다. 용산의 '대화'도 여지껏 잘 서비스받았지만 그래도 역시 믿을 것 직영뿐. 

아무튼 두 번째 방문 시 또 다른 지니어스가 이것 저것 돌려보더니 화면 교체해야한다고 하더니 갑자기 지난 번에는(불과 2 주 전) 안 걸렸던 배터리의 건강상태를 보면서 의아하다며 뭐라했다. 정확하게는 아니어도 지난 번 지니어스가 배터리가 간당간당하더라라는 말을 했다는 거 정도만 말해줬다. 그 후 지니어스는 상판, 액정, 배터리(하판, 키보드 포함)까지 모두 교체하면 비용이 꽤 나오지만 애플케어가 있으니 무상이라는 말과 함께 하루 정도 걸릴 거다라고 하면서 수거 완료. 내 앞선 예약자는 애플케어가 없던 지 아니면 기간 만료된 듯(맥북 2017 이전 세대이므로) 했는데 액정 문제로 교체해야하지만 비용이 일백만원 이상일 거라 하는 말에 고민하던 걸 봤다. 하여간 그렇게 해서 처리된 결과는 아래와 같음.

<2차 수리 결과 및 비용>

이렇게 해서 총 비용은 230여만원이었고 애플케어 적용으로 전액 무료처리됐다. 그냥 하판 덮개를 제외한 모든 게 교체됐다. 사람 몸이 몇년에 한 번 사이클로 모든 세포를 교체한다고 하더니 딱 그런 케이스인 것 같다.

하여간 여지껏 애플 제품 써오면서 애플케어의 덕을 톡톡히 아니 그 정도 표현으로는 부족할 만큼 혜택을 봤다. 그냥 윈도우 노트북 고급형 한대를 구입한 비용정도. 물론 현 세대 cpu도 gpu는 아니지만 새 제품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새로 쓰는 것이니 앞으로 몇 년 잘 사용해줘야겠음.

결론 : 애플 유저라면 애플케어 꼭 먹여주시길.

ps : 애플케어를 잘 적용했으니 고맙기는 한데 예전에는 별 탈없이 써왔던 맥북시리즈인데 최근 와서는 제품 자체의 문제가 있는 건가? 궁금해짐.

pc가 주류였던 세상에서는 화면에 가득찬 웹브라우저, 문서편집기를 보면서 작업을 하거나 글을 읽었다.

아이폰 바로 이전 아이팟터치를 만지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면서도 드는 궁금점은 과연 저 작은 화면에 어떻게 정보들을 다 보여줄 것인가 였다. pc 또는 노트북이라면 많은 정보를 큰 화면에 한 번에 보여줄텐데 손바닥만한 작은 화면은 무리일테니 스마트폰도 결국은 pc나 맥북같은 플랫폼에 계속 종속될 거야라는 예측을 해봤다.

하지만 지금 세상이 어디 그런가?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 좀비'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거의 모든 일상사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앞선 의문은 잊고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오늘 문득 맥북프로를 열고 여지껏 즐겨 써오던 RSS 앱인 'REEDER' 크기를 조절하고 써보니 너무나도 읽기에 편해서 다시 그 생각이 떠올랐다.

여지껏 REEDER를 전체화면으로만 놓고 썼는데, 읽기에 산만한 느낌이 들어 화면 크기를 일부러 조절해봤다.

<REEDER, 전체화면>

그리고 너무나도 읽는 게 편안하다는 것에 깜짝 놀라게 됐다.

<REEDER, 창 모드 크기 조절 적용>

놀라웠다. 여지껏 큰 화면에 꽉찬 내용이 당연하고 그래야만 하는 걸로 여겼는데. 특히나 맥북이나 pc 처럼 대형화면을 별도로 사용할 경우에는 말이다. 아마도 큰 화면을 다 안채우는 것에 대해 '효율성'이 떨어진다거나 뭔가 허전함에 그랬던 것 같다. 아니면 스마트폰에 너무나도 적응이 되어 있다보니 이제는 사람의 인지체계가 스마트폰의 사이즈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시중에서 많이 보는 책들도 스마트폰같은 폭과 크기를 가진 사이즈로 나온다면 어떨까? 물론 스마트폰으로도 안보는 책을 종이책으로 일부러 볼 일은 없겠지만서도 책을 읽는 수고가 한결 덜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2세대, 프로로는 4세대) 간단 리뷰

많은 리뷰들이 있어 내 관심사로만 이야기하자면 usb-c에 대한 것. 라이다니 A12Z니, 매직키보드니 이런 건 관심 없다. 어찌 보면 usb-c에 대한 리뷰는 3세대 때 이미 나왔을 이야기였겠지만 나는 이제 쓰게 됐으니.

 

애플 iOS의 폐쇄적 환경이야 두 말 할 필요도 없지만 여태껏 그런 환경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보고자 이 장비 저 장비 기웃거려봤으나 마땅한 해결책은 없었다. 외부로부터의 자료 입력은 클라우드 또는 무선환경을 통해서나 그나마 가능했는데 미리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있다면 의외로 간단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바로 자료를 넘겨받아 작업하려고 하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용량이 큰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 점에서 usb-c를 통한 확장성 확보는 정말 신의 한 수다 싶다. 여태껏 애플만의 전용 규격만을 이용하다 보니 포기한 게 한 두 개가 아닌데 말이다.

예를 들어 usb-c 허브를 통해 pd전원과 hdmi, ext hdd or sdd 를 연결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덤으로 블루투스로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무선 헤드폰까지 한 큐에 모든 게 해결된다. 그냥 된다. 사무실에 맥북을 위해 설치한 환경을 아이패드가 그냥 쓸 수 있다. 맥에 연결하던 usb-c 케이블을 그냥 아이패드에 꼽으면 된다. 맥용 전원 + hdmi + 외장하드 + usb speaker가 그냥 된다.

 

잡스는 아이패드를 포스트 PC의 자리에 놓기를 원했다. 그리고 애플의 요리사(Cook)는 멀고 먼 길을 돌아 거의 십여년 만에 그런 위치 언저리에 아이패드를 끌고 온 것 같다. 과연 잡스라면 진작에 usb-c를 채택하지 않았을까도 싶다. 아이맥에서 usb를 과감히 도입했던 것처럼 말이다. 마진의 쿡이 라이트닝 포트에 대한 집착 또는 재고떨이를 위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한참 걸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제서야 외부환경과 하드웨어의 소통이 원활해지기는 했지만 소프트웨어가 페이스를 같이 못하고 있다. 좀 처지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녹음한 멀티트랙 음원을 개러지밴드에서 작업하려고 하면 맥에서는 멀티트랙 음원들이(16채널) 포함된 폴더를 통째로 던져주면(drag&drop) 되는데 iOS 개러지밴드에서는 채널 하나하나를 일일이 넘겨줘야 한다. 터치 환경에 최적화되지 않아 불편한 점인데 점점 개선되지 않겠나 싶다. 다시 말 하지만 여기까지 해 준 것만 해도 어딘가! ㅎㅎ 

(파일 하나 하나 선택해서 하나하나 트랙에 던져줘야 한다.)

 

참고로 개러지밴드에서 음원 import 하는 방법

1. 개러지밴드에서 내 파일 만들고

2. 오디오입력으로 트랙 만들고

3. 마디 설정을 자동으로 놓고

4. loop - 파일 - 파일 앱에서 찾기로 원하는 음원 선택

5. 리스트에서 불러온 음원을 끌어다 트랙으로 던져 넣기

6. 이 과정을 트랙별로 해야 한다. 

 

많은 리뷰에서 아이패드의 포지션에 대해 ‘아직... ‘어쩌고 하는데 개인적 견해로선 이미 지나서 딴 데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부족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그건 기존 pc환경에 익숙해서 느끼는 거다. 그냥 아이패드의 환경 안에서 바라보면 아이패드 1세대(2010)부터 써왔던 진성 애플빠로서는 초창기 버전과 지금의 아이패드는 마차에서 바로 전기차로 넘어가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만약 70~80년대 IBM이 아닌 애플이 주류였다면 아이패드의 시대는 훨씬 빨리 왔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러다 보니 맥과 아이패드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처음에는 세 들어왔던 처지에서 이제는 집주인 행세를 하려 들지도 모른다는. 

Bowers & Wilkins PX에서 PX7으로 넘어와 며칠째 쓴 소감.

숫자와 사이즈만 변한게 아니라 소리를 다루는 게 B&W 원래 능력을 비로소 보여준다는 느낌.

전작에서는 노캔 On Off의 성향이 너무 달랐는데 이제는 큰 변화없이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마치 애플 에어팟프로의 그 기능처럼. 물론 헤드폰과 이어폰을 같은 범주에 넣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자회사 800 시리즈 스피커의 소리를 기준으로 설계했다는데 그런 초고가 스피커는 직접 들어본 적이 없어 모르지만 적어도 로이코 전시장 가서 직접 그런류 스피커 소리를 들어본 바로는 이 헤드폰은 B&W가 헤드폰에 손 댄 이후로 지금에 와서는 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싶다.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으로 이정도 소리를 들려준다는 건 너무 고마운 것. ㅎㅎ 게다가 노이즈캔슬링을 켰는데도 말이다.

덧붙여 착용감도 전작 PX는 착용하고 20~30분 정도 지나면서부터 정수리를 압박하는데 이번에는 매우 편안하다.

아무튼 소리와 외관 디자인 두개 모두 매우 신경쓰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PX를 의아하게도 조기에 단종시킨 것 같고.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전작의 노캔 시 소리가 껐을 때와 너무 다른 점은 사용 내내 제작사의 능력을 의심케 했으니까.

마지막으로 케이블을 연결하면서 노캔을 쓸 수 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장점을 얻게 됐다. 사실 PX때부터이긴 하지만 베이스 실연주 시, 특히 합주 시에 모니터용으로 최고다. 외부 소음이나 배음이 섞이지 않아 타악기와 내 악기가 매우 선명히 귀에 들어온다. 예전에 대학로 이어폰샵 가서 이에 대해 이야기해봤더니 딴 세상 이야기처럼 대하기는 하더라만. 일단 써보면 다른 모니터 헤드폰 못쓰게하는 단점도 ㅎㅎ

그나저나 예배가 다시 열려야 연주 때 테스트 해 볼텐데. 언제쯤이 될까? 😢 @ 노원 우리집

“팀 쿡, 매주 맛있는 커피 몇 잔 값이면 iPhone X(텐)을 분할 플랜으로 구입할 수 있어”

https://www.macrumors.com/2017/11/03/iphone-x-coffee-price-comparison/

며칠 전 이런 기사가 떴었다. ‘오~’ 하면서 ‘그렇지’라고 동의 하셨을 분도 있었을테고, 반대로 쓴웃음을 보낸 이도 있었을테다. 나도 ‘허허’ 하고 웃고 지났는데 문득 그 말이 오늘 아침 떠올려져 되짚어보니 음흉한 흉계가 깔려있는 말이다.

사과농장이라고 들어본 분 많을테다. 설마 저 사과가 먹는 사과라 여기는 분은 없으시길. 나의 경우도 아이팟(ipod)으로 시작된 사과농장이 현재에 이르렀다.

 

이젠 커피 몇 잔 값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비슷한 경우를 가진 분 많을 듯 하다. 그럼에도 저렇듯 태연하게 커피향 풍기 듯 여유롭게 말하다니 쿡의 음모는 매우 음흉하기 짝이 없다.

아이패드를 쓴 지도 벌써 햇수로만 7년째입니다. 아이패드 1을 미국에서 들어오시는 분을 통해 입수한 후로 아이패드 2, 3, 에어1 까지 참 애플에 충성스러운 고객임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안드로이드 쪽에서도 많은 태블릿들이 나왔습니다.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태블릿 카테고리에서는 워낙 아이패드가 강력하게 리드를 해서 사용하는 유저입장에서도 부족함이 없다고 느끼며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갤럭시노트와 같이 펜의 입력도구를 차이점으로 부각하며 나오는 장비를 보며 뭔지 모를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스티브 잡스는 열개의 손가락을 신이 주신 최고의 입력장비라고 한 적이 있었죠. 그 말을 들으며 저도 썩소를 날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잡스어록을 금과옥조처럼 받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저 부분에서 저는 잡스의 언행이 일치하지 않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잡스는 대학시절에 서예에 같은 캘리그라프 과목을 청강하면서 폰트의 중요성에 눈 떴던 것으로 압니다. 캘리그라프는 최근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로 취미 또는 아예 전업으로 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죠. 그 캘리그라프, 서예, 펜글씨 모두 펜과 같은 입력도구를 이용합니다. 금속성 펜촉의 질감과 필압을 이용한 다양한 글씨체의 변화는 손가락만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닌 거죠. 서예도 붓을 구성하는 털의 종류, 크기에 따라서 다양한 서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손가락 말고도 입력에는 여러 도구들이 존재하며 나름대로의 영역이 오랜 세월 구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애플펜슬 이전부터 여러 스타일러스들이 있었고 저 또한 사용해봤습니다만 입력의 신속, 정확한 점에서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애플만의 스타일러스를 원해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를 통해 애플펜슬을 쓸 수 있게된 것은 애플이 늦게서나마 저 부분을 이해해주고 조금씩 잡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아이패드프로 9.7

저는 아이패드 프로 9.7과 애플펜슬을 한국출시에 맞춰 구매했습니다. 아이패드는 에어1때와 같이 애플 공홈을 통해 셀룰러 모델로 했습니다. 아이폰의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이터쉐어링' 상품을 쓰는데 프로모션이 되서 실제 사용료는 없습니다. 요즘은 아이폰의 핫스팟 기능을 자연스럽게 이용해서 와이파이 모델만으로도 잘 된다고 하지만 아이패드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와 같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셀룰러 기능의 부재가 커서 전 에어 이후로 셀룰러만을 이용합니다. 덤으로 GPS 기능이 있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프로 시리즈가 에어의 확장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논란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6월 이후에 에어 3가 나올테고 프로 시리즈가 팽 당할거라는 둥 말이죠. 어찌됐든 애플펜슬 하나만으로도 프로의 가치는 아주 높습니다. 여하튼 에어 1을 써왔던 저로서는 프로로 넘어와서 크게 성능의 향상을 느낀다거나 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에어1의 성능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스펙을 봐도 클럭이 올라가고 램이 늘었지만 주로 사용하는 앱들이 성능을 요구하는 것들이 아니다보니 프로로 넘어와서도 성능에 따른 만족도는 그저 그렇습니다. 다만 지문인식이라던지 스테레오 스피커 지원 같은 것은 좋습니다. 또 살짝 얇아지고 무게도 가벼워진 점도 좋죠. 이미 아이패드 프로 12인치 이후로 많은 분들의 사용기가 올라오고 있으니 저의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평가는 이 정도에서 마치겠습니다.



▶ 다음은 애플펜슬.


제가 굳이 아이패드 프로로 넘어오게한 원흉(?)인 애플펜슬입니다. 가격이 비싸다고들 하는데 제 생각엔 성능에 비해 오히려 싼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제품은 잘 아시다시피 애플펜슬과 펜촉 여분 1개, 그리고 라이트닝 케이블 연결 젠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갤럭시 탭이나 노트, 그 외의 태블릿 지원 스타일러스들은 기능만을 위해 디자인을 삭제하다시피 한 게 많았습니다. 물론 태블릿에 수납하도록 해서 휴대성을 높이기는 했지만 입력을 하는 의미는 글짜의 모양이이라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감안했을 때 극악스러운 파지법을 유발하는 것은 그간 정말 제가 혐오하다시피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애플펜슬의 디자인은 여지껏 수세기간 이어져 온 인류의 입력도구인 붓, 펜, 연필의 그것을 그대로 이어놨습니다. 저는 참 잘한 점이라고 여깁니다. 꼭 태블릿과 함께 있어야하는 것보다 입력도구 그 자체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거 말이죠. 그래서 주머니에도 넣고 별도로 보관하기도 하고 - 소중한 도구인 것입니다. 저도 소시적엔 한 붓글씨 했었는데 그 때 몇십만원 주고 산 좋은 붓은 다른 붓들과는 다르게 보관하며 소중히 여겼던 것이 떠오릅니다.

실제로 손에 쥐어서 입력하면 예전 느낌 그대로입니다. 다만 종이에서 유리위에 쓰는 게 달라진 점입니다. 그래서 좀 미끄럽다는 것과 종이에 쓸 때처럼의 질감은 느낄 수 없습니다. 이 부분도 앞으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지원 가능할까요? 아니면 그냥 고대유물과 같은 것으로 치부될 지는 지나봐야 알겠죠. 앞으로의 세대가 이전세대와 같이 종이를 접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 테니 말입니다.

자~ 좋은 입력도구가 있으면 그에 걸맞은 앱도 있어야겠죠? 워낙 많다보니 그 중 몇가지만 제가 잘 쓰는 앱을 말씀드리면 저는 노트앱으로 'NOTESHELF', 'PENULIMATE'를 씁니다. noteshelf는 예전부터 써왔던 앱이라 gootnote와 같은 앱과 비교해서 어떨지는 몰라도 저에게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penultimate는 잘 알려진 대로 evernote에서 인수해서 그런지 작성된 페이지는 자동으로 에버노트와 싱크되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가장 가볍게 편하게 쓸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Procreate’과 같은 편집툴은 간간히 사용하기 하는데 역시 펜슬이 있고 없고에 따라 품질이 확연히 달라지네요. 그만큼 세밀한 터치가 가능해서이죠. 그 외에는 특별히 더 써 본 앱이 없는데요 더 필요한 용도가 없어서이기도 합니다. 



이제 사용한 지도 한달이 지나가는데 몇가지 단점이 눈에 띄기는 합니다. 먼저 장시간 미사용 시 연결해제가 되는데 이 경우 다시 연결하는 방법은 블루투스 설정에 들어가거나 펜슬을 직접 아이패드에 연결하는 건데 이 때 좀 모양새가 어중간해서 어디다 놓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 기본적이 재질 탓이기도 하지만 아이패드 유리면에 닿아서 글을 쓸 때 미끄러지는 느낌은 분명 펜을 쓰는 것과는 다른 이질감이 있습니다. 애플펜슬팁을 좀 더 마찰력이 있는 재질로 바꿔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상 1개월 간 아이패드프로 9.7과 애플펜슬 사용후기였습니다. 

역시 마지막엔 이거 누구에게 추천해야 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지껏 여러 스타일러스로 고민해 온 아이패드 유저가 있으시다면 매우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전과는 다른 세계가 열린다고 장담합니다. 물론 스타일러스 없이 잘 사용한 분들께는 그다지… ^^;



바햐흐로 전자책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미국이나 외국은 벌써 왔지만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는 수식어와는 걸맞지 않게 여러군데 구멍이 많았습니다. 특히 전자책 쪽은 상당히. 그래도 요즘 리디북스 같은 업체가 열심히 해주다보니 이젠 ebook에 대한 갈망은 많이 해소된 듯 하죠.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보편화되다보니 많은 도움이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eBook 리더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태블릿 놔두고 뭐하러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만, 기기가 하나 더 는다는 수고가 있더라도 이북리더가 눈에 주는 편안함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킨들과 같은 기기가 너무 부러웠던 것이구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북리더라 불리고 쓸만한 기종은 2가지 입니다. 리디북스의 '페이퍼',  yes24의 '크레마'죠. 페이퍼(lite 포함)과 크레마 모두 안드로이드를 os로 사용합니다. 차이점은 크레마는 안드로이드 os를 별다른 제약없이 사용하도록 되어있어 타사 이북리더앱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페이퍼는 폐쇄적으로 수정되어 리디북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만 사용토록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기기 성능과 제원에 가장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루팅도 가능하지만 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게 그럴 바엔 그냥 아이패드 쓰는게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죠.



http://paper.ridibooks.com/Intro (리디북스 페이퍼 홈페이지)


리디북스는 종종 페이퍼를 포함한 할인행사를 하곤 하는데 저도 그 기회를 이용해서 고전문학 및 여러장르 서적을 포함한 8백여권을 사면서 페이퍼 라이트를 구하게 됐습니다. 벌써 사용한 지도 6개월 정도 되는군요. 처음에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있는데 이 기기를 계속 쓰게 될까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정작 써보니 만족스러웠습니다. 해상도도 충분했고, 무게도 가벼워 휴대에 좋았습니다. 특히 고급 재질이 아니다보니 스크래치 등을 신경쓰지 않고 마구(?) 가지고 다니기에 좋았구요. 



전용앱으로 책을 다운받고 하는 것은 매우 편리합니다. 검색 등도 편한 위치에 있어 본문 내 검색이라던지, 소장 책 중 찾기 등의 기능도 잘 됩니다. 다만 구매한 책 중 전집류는 책 찾기가 전집으로 찾아져서 해당 책을 찾으려면 일일히 페이지를 넘겨서 찾아야 하는 점이 있는데 이건 개선해줘야 할 대상입니다. 


또한 여러 기기간 동기화의 경우 간혹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같은 책을 보던 곳의 싱크도 원활해서 이어서 읽기가 편합니다. 



리더를 한 손으로 쥐고 읽을 때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부득이 화면이 잡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경우 애플은 손가락이 잡힌다는 가정하의 알고리듬을 적용해서 일정부분 터치영역을 제한합니다. 페이퍼의 경우에는 화면잠금 기능으로 이것을 적용하는데 예전에는 한 손가락으로 해제하게끔 해놔서 종종 락이 풀려버렸는데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서 두 손가락이 일정시간 동안 누를 때 해제하게끔 해서 제대로 된 화면잠금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리더를 편하게 아무렇게나 쥐고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와이파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당연히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지만 매우 제한적입니다. cpu의 한계인 것도 있지만 리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하기 위함인지 리디북스의 지원도 매우 제한적입니다. 잘 한 일이라고 봅니다. SD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외부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만 제 경우엔 활용도가 없어서 그냥 비워뒀습니다. 충전은 micro-usb 를 이용하므로 일반 스마트폰 케이블로도 충전가능합니다.


단점이 몇가지 있긴 한데 반응속도입니다. 전자잉크의 단점이라고는 하지만 제가 보기엔 기기자체의 성능이 받쳐주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터치를 했을 때 반응하는 게 굼뜨다보니 답답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터치의 정확성도 애매해서 밑줄을 긋고자 했을 때 손가락의 위치 설정이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여하튼 두서 없었지만 6개월 간 사용하면서 이렇게 저렴하면서 만족감을 주는 기기는 흔치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더더군다나 책을 읽는다는 좋은 습관을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것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책을 읽다가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고 책갈피를 하고 어려운 단어나 부분은 사전과 검색을 통해 즉각 확인이 가능하니 이전처럼 읽다가 다른 기기에서 찾다가 엉뚱하게 인터넷 서핑이나 하던 시절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페이퍼와 페이퍼 라이트에서 갈등하시는 분들께! 책만 보신다면 페이퍼 라이트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만화까지 고려하신다면 당연히 페이퍼로 가시고요. 끝.~~





올해도 어김없이 야구의 계절이 왔습니다.

영원한 해태 타이거즈 팬인 저는 역시 2016년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날즈를 응원합니다(?).


올해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진출한 데다, 드디어 카즈에도 한국 선수가 영입돼 앞으로 종종 카즈의 경기를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MLB the Show 또한 2016버전을 출시했죠. 참 돈 벌기 쉬운 회사입니다. 일단 경쟁사들이 죄다 사라져서 느긋한 개발사죠. EA랑, 2K도 나가떨어지고 최근엔 KONAMI마저 게임회사이기를 저버리는 가운데 유일한 실사판 야구게임입니다. 물론 워낙 걸출한 게임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여전히 쇼만 하게 되겠지만 아무튼 최근 몇 년간 그래픽의 변화 없이 로스터만 바꾼 듯한 느낌을 많이 받게 하는 게으른 게임임에는 틀림없을 겁니다. 





그래도 역시 야구는 꼭 그래픽이나 외부적인 것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죠. 게임성!! the show는 2000년대 중반부터 이어져 오는 그 쫀득쫀득한 게임성이 탁월합니다. 


아무튼, 올해도 역시 홍관조 녀석들을 데리고 시즌을 진행합니다. 오승환, 박병호, 이대호 등이 정규 로스터에 아직 안 올라왔길래 한국 유저들이 올려놓은 vault를 내려받아서 정규 로스터에 편입시켰습니다. 물론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는 당당히 등록되어 있습니다. 강정호는 작년의 큰 활약에 힘입어 해적들 4번 자리에 떡 올라가 있더군요.


어제 구입해서 다운로드 걸고 오늘 쉬는 시간에 해봤습니다. 정규시즌 개막전이 바로 카즈와 해적의 싸움이네요. 실제로도 그렇죠. 4월 3일, 그러니까 한국시각으로는 4월 4일이 되겠습니다.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물론 저는 그 경기를 미리 맛보는 것이죠. ^^ 강정호는 아마도 5월 정도에 복귀할 예정이라고는 합니다만 게임상에서는 정규 로스터에 주전으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당당히 4번!!


1경기 뛰어본 소감으로는 2015버전에 비해 타격 후 공의 궤적이 상당히 다양해졌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파울의 경우 그렇습니다.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투구 시 구질의 변화가 예전보다 좀 더 리얼해진 것 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주목할 점은 튜터리얼 시스템이 새롭게 잘 추가됐습니다. 처음 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기존에 해왔던 분들도 도움이 될 만큼 자연스럽게 되어 있습니다.



(2회말, 강정호)


개막전 1회 초 2득점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하고 1회말 웨이노의 깔끔한 이닝처리. 2회말 강정호의 타석에서 커브 2구째 홈런을 맞았는데 작년에 강정호를 다시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선수 모델링도 잘 되어있습니다. 9회에는 돌부처 오승환이 올라왔습니다. 정식버전으로 지원받은 게 아닌 유저제작판이긴 해도 돌부처의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매커친과 강정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데는 강력한 패스트볼이 최고죠. 



(9회말, 오승환)



실제 시즌도 그렇습니다만 앞으로 이어질 162경기. 매일매일 할 수는 없지만 올 하반기까지는 즐거운 야구 인생이 쫙 깔리네요. 오승환 덕에 카즈 경기도 더 볼 수 있을 테니 더욱 기대 중입니다.



(경기 하이라이트)



마지막으로 PS4로만 접할 수 있는 이 시대 유일의 야구게임인 the Show. 뭐 아쉬운 점도 있긴 하더라도 여전히 최고의 야구게임입니다. 다만 한 플랫폼만 지원하는 건 좀 어떻게….


앞선 포스트에서 마우스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는 키보드!

3년 전부터 역시 로지텍의 키보드를 써왔습니다. 특이하게도 태양광을 소스로 하는 K760입니다. 단순히 태양광이라는 이슈만 가진 게 아니라 블루투스로 동시 3개의 기기를 지원하는 매우 유능한 키보드입니다. 그래서 매우 만족스럽게 써왔습니다만 몇 가지 흠이 있다면 블투이다보니 PC가 부팅될 때 직접 제어가 안 돼서 부득이 유선 키보드 하나를 연결해야 하는 것과 키패드의 부재로 별도로 무선 키패드를 써야만 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무선 키패드(N305)도 역시 로지텍이었는데 이게 패착이었던 것 같습니다. 믿고 쓰는 로지텍인데… 특히 배터리가 발군이었다고 믿고 있었는데 이건 전혀 아니더군요. 하여간 맡은 업무가 타이핑할 일이 특히 키패드 사용할 일이 많아져서 새로운 키보드에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역시 필요한 사양한 멀티디바이스 지원(블투 지원은 당연)과 키패드 포함한 기계식 타이핑 키보드를 찾던 중 예전에도 한 번 봤다가 가격에 놀라 지나쳤던 그 녀석을 다시 찾게 됐습니다. 어쩔 수 없더군요. 제대로 된 기기는 그것뿐이었기에.

타이핑하며 손가락과 귀에 전해지는 느낌은 참 청량하다고 할 수준이었습니다. 키보드를 치면 뭔가를 부드럽게 썰어내는 듯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그러면서 과하지 않은 사각거리는 타이핑 소리는 적절하게 울립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갈축입니다. 갈축, 청축, 흑축 여러 개가 있더군요. 기기의 메카닉은 거의 같지만 앞서 말한 촉각과 청각에 영향을 주는 부분을 달리하더군요. 다 직접 만져보고 싶지만 그러려면 용산까지 가야 하는 부담이 있어 여러 유저들의 평가만으로 가장 무난하다 싶은 갈축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눌리는 게 뜻밖에 가벼워서 처음에 약간 뭐가 잘못된 걸까 할 정도로 의아하긴 했습니다.




멀티디바이스 지원에서 무려 5개나 지원합니다. 이전에 쓰던 건 3개였지만 2개 더 추가해서 아이폰, 아이패드, 플스4, 맥북, 사무실 PC까지 완전히 커버합니다. 이 중 4개는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나머지는 유선으로 연결합니다. 당연히 업무용 PC를 유선으로 했습니다. 부팅 할 때 CMOS 진입도 가능하게 돼서 참 좋습니다. 거기다 간혹 리눅스로 부팅 시킬 때도 이전처럼 블투 찾느라고 시간 소비할 필요 없이 바로 인식하니 편리합니다.
(디바이스 간 전환은 ctrl + alt + FN에 숫자를 적용합니다. 1~4는 블투, 5번은 유선입니다. 이 부분은 불편하더군요. 로지텍이나 다른 유사한 제품들은 펑션키에 지정하고 키 하나만 누르면 바로 전환되니까요)

블루투스 지원이니 당연히 무선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그 경우 건전지를 넣어서 쓰면 되는데 이미 유선으로 쓰고 있는 터라 건전지 없이도 PC의 전원으로 블투 전원을 지원하니 역시 좋습니다. 굿!

그 외 이 키보드에 대한 소개는 많은 블로거들이 많이 올려놨기에 생략합니다만, 추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이 되죠. 기계식 키보드만을 원한다면 마제스터치는 비쌉니다. 더 저렴하면서도 쓸만한 게 많으니까요. 저도 기계식은 90년대 이후로 처음이라 뭐가 더 좋다 나쁘다고 할만한 수준도 안 됩니다. 다만 멀티디바이스 지원과 기계식을 합친 경우라면 이거 외에는 답이 없는 듯하네요. 특히 키패드까지!라고 할 때는 더더욱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마우스는 로지텍이 진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명가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어느 때부터인지 제치고 말입니다.

전에는 키보드도 마소, 마우스도 마소 이랬던 것이 이제는 집, 사무실 할 것없이 죄다 로지텍을 쓰고 있습니다.

마우스는 예전에도 포스트 한 적이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프롤러에 대한 추억에 사로잡혀 있을만큼 마소제품을 으뜸으로 쳤지만 이제는 로지텍 마우스들의 마성에 사로잡혀 있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몇 년 동안 로지텍 M705 두대를 사무실과 집에서 사용했습니다. 건전지 두개로 2년 동안 아무런 걱정없이 쓰게하는 배터리 관리 능력과 손에 딱 들어맞는 구조, 그리고 무한휠, 다수의 로지텍 입력기기를 같이 사용하게 하는 유니파잉칩, 그리고 4개의 버튼. 어느 것하나 빠질 게 없는 마우스입니다.

단! 로지텍 마우스들의 공통적인 문제인 클릭버튼의 문제는 M705도 비껴갈 수는 없죠. 지인을 통해 클릭버튼을 교체하기도 했지만 교체 시의 문제가 있었는지 최근에 기기교체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로지텍을 찾게 됐죠. 때마침 클*앙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 모델이 있었으니 바로 MX Master와 MX Anywhere 2 입니다.


(MX MASTER)

사무실에서는 MX Master, 집에서는 MX Anywhere 2를 사용 중입니다. 비용이 만만찮죠. 그나마 MX Anywhere 2는 어찌하다 제 돈 들이지 않고 구할 기회가 생겨 바로 구매 했습니다.

여러 블로그나 소셜미디어에서 좋은 평들을 해주고 있으니 저라고 특별히 더 할말은 없지만 이 두 제품 중에 어느 제품을 더 추천해 주고 싶은 지 말하라면 고민하지 않고 무조건 MX Master로 하라고 말하렵니다.


(MX ANYWHERE 2)

물론 Anywhere 2도 MX Master의 축소판이라 할 만큼 좋은 제품이지만, 클릭휠의 프리스핀과 래칫 기능을 자동으로 선택해주는 Smartshift의 유무는 엄청난 경험의 차이를 나누게 됩니다. 대체 왜 Anywhere 2 에서 이 기능을 뺏는 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가격도 1~2만원 차이라면 당연히 포함했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하여간 최근에는 예전처럼 데스크탑 본체의 성능이 많이 상향평준화 돼서 몇년 지난 사야이더라도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거기에 소프트웨어 기술의 최적화도 한몫 하는 것 같구요. 그래서인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한 열망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외부기기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게 됩니다. 사운드, 입력기기, 모니터 등이 주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죠. 좋은 키보드, 마우스, 헤드폰은 다루면서 즐겁기도 하지만 일의 능률도 올려주는 것 같기도 하죠. 여하튼 사용자의 환경이 여러모로 쾌적하게 변하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앞서 요세미티 클린 설치에 대한 글을 적은 이유는 지금 포스팅 때문입니다. ^^


잘 설치했는데 한가지 놓친 부분이 있더군요. 정말 치명적인!!
메시지 앱의 과거이력이 모두 날아가버린 겁니다. 쉽게 말하자면 카톡을 설치했는데 과거 기록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것같은 것이죠. 패닉입니다. ㅠㅠ

처음엔 새로 했으니까라고 하며 잊으려 했지만 몇년간 지인들과 오간 메시지가 모두 사라진다는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다만 같은 데이터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메시지앱에서 동일하게 저장은 되어있지만서도 그 데이터를 맥에서 불러올 수 없다는 건 도무지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저같은 데이터성애자들은요.^^;

게다가 애플이 여러가지 서비스들의 데이터들은 모두 클라우드로 저장해두면서(예를 들어 iCal, Todo, Memo,Safari 설정 등등등) 가장 기본적인 Message의 기록들은 저장해두지 않는다는 게 참으로 이해 못할 일입니다. 아마도 개인정보 보안때문인지도 모르죠. 

하여간에 이래저래 복원할 방법을 찾았으나 뾰족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외국포럼에서도 다년간 쌓여있는 메시지 데이터가 요세미티로 넘어오면서 해결했다는 내용은 없더군요. 심지어 타임머신도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이런저런 방법이 있었지만 다 솔루션은 아니었습니다만 그걸 종합해보니 답이 되더군요. ^^

아래는 클린 설치 후 요세미티에서 타임머신의 자료를 이용해서 과거 메시지 데이터를 복원하는 방법입니다.


1. 먼저 만약을 대비해 현재상태의 메시지 db를 백업해야 하겠죠?
 ~/Library/Messages 로 이동하여 그 폴더안 파일을 임시로 저장해둡니다.

2. 타임머신을 실행하고 클린 설치 이전의 시점에서 ~/Libaray/Containers/com.apple.iChat/Data/Library/Messages로 이동하면 그 안에 Archive(대화내용입니다)라는 폴더가 있습니다. 그걸 모두 1의 폴더에 복원합니다. 


3. 마찬가지로 타임머신을 실행하고 ~/Libarary/Messages 로 이동, Attachements 폴더를 2와 같은 방법으로 복원합니다. 아울러 chat.db와 나머지 2개의 파일도 같이 복원합니다.



4. 리부팅


이 과정을 거치면 요세미티에서 클린설치 시점 직전까지의 메시지는 죄다 복원됩니다. 참고하시길.

아! 이 과정은 과거 레오파드 정도때부터 계속 유지된 메시지의 복원에 잘 적용될 것 같습니다. 요세미티 이후 설치한 경우에는 3번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구요. 




맥을 쓴지도 10여년 가까이 되갑니다. 제 손을 거쳐간 맥도 여러대 되는군요. 

그때마다 그리고 OS 메이저 업데이트 때마 애플의 세심한 배려(?)로 처음 사용한 이후로 한번도 OS를 재설치한 적이 없었습니다. 마이그레이션(migration)이 타임머신과 맞물려 원활하게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관리하지 않더라도 늘 쾌적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클린설치와 같은 대작업은 생각할 이유가 없었죠.


그런데 최근 들어 어떤 이유에서인지 간헐적으로 강제 리부팅(또는 커널패닉)이 생겼습니다. 애플이 인정한 비디오 이슈에 해당하나 싶어 AS도 받아봤지만 해당사항은 없다고 합니다. 수행속도 같은 건 이상이 없다고 여겨졌지만 몇년간 과거 OS로부터 쌓여온 legacy들의 영향도 있다고 여겼습니다. 물론 정확하게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수십년간 이런 기기들을 다뤄오면서 쌓은 감이라고 여깁니다. 여하튼 OS를 새로 설치해야 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죠. 타임머신으로 복원할 수 있지만 그건 Legacy 파일들에 대한 정리가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설치가 필요했습니다. 

새로운 설치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파일들과 사용중인 어플들을 일일히 다시 넣어주어야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사진, 음악, 문서, 영상 등은 별도로 백업 받아야 하고, 어플들은 일일히 목록을 만들어 두어 재설치를 해줘야하는 등 일일히 손봐야 할 게 많습니다. 쉽지 않은 이야기이죠. 저처럼 쌓아둔 자잘하고 소소한 세팅이 많으 경우에는 특히나 더 말입니다. 

(나름 준비 했어요.)


아무튼 나름 철저한 준비를 해다고 여기고  OSX 10.10(Yeosemite)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따로 저장해 놓은 개인 파일들을 다시 설치했습니다. 여기서 예전과 다르게 맘 편한 점이 있었는데 그건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제 경우에 음악은 iTunes Match, 사진은 Photo, 그리고 상당수 문서나 기타 파일들은 Dropbox와 Google Drive를 이용하여 손쉽게 복원했다는 점이죠. 좋은 세상입니다. 영상이나 개러지밴드 파일같은 것만 다시 저장해 준 정도가 실제 작업의 다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벌벌 떨며 힘들어 할 일은 아니었던 거죠. 

정리하자면
* 전원 켜고 option + R로 요세미티 재설치
* 설치 중에 iCloud 계정입력 : 메일, 사파리, 일정, 할일, 메시지 등등의 세팅은 이걸로 다 복원.
* 음악 : iTuns Match로 복원
* 사진 : Photo로 복원
* 앱 : App Store에서 상당수 재설치(좋죠?), 그 외엔 메일을 통해 라이센스 확인하고 재설치.
* 문서 및 영화영상 등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별도로 받아둔 것으로 해결.

이렇게 해서 클린설치는 완료했습니다. 뭔지는 몰라도 깔끔해진 느낌.  

(완료 된 후 전체샷)





아이폰6는 알흠답습니다. 거기에 곡면 처리된 앞면 유리의 스와이프 느낌은 정말~

그래서 웬만한 케이스는 눈에도 안 들어오고, 더구나 그 스와이프 할 때의 느낌이 죽어버려서 영 관심이 안 가더군요. 하지만 매끈한 재질 때문인지 아이폰을 놓쳐 떨어뜨릴 것 같다는 두려움이 상존했습니다. 결국 케이스를 하기는 해야겠다 싶은데 마땅한 녀석은 아무리 찾아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예전 아이폰5 시절에 입소문으로 듣기만 하고 상표명을 몰라 찾지 못했던 그 케이스를 찾았습니다.

SHUMURI http://shumuri.com/products/slim-case-iphone-6 (제품 홈페이지)




두께가 0.35mm 초박형입니다. 색상은 투명, 그레이, 블루가 있습니다. 제 폰은 화이트라서 투명으로.


(뽀샵 능력은 미천하므로 양해 바랍니다.)



사실 올려놓고 보니 케이스 했나? 싶을 정도로 얇고 부피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시각적으로 말이죠. 위 사진도 제가 포토샵 처리 능력이 탁월하지 않은 면도 있지만 케이스를 했는지 거의 느껴지지 않죠? 아무튼 케이스는 제품 보호라는 일차적 의무가 당연한데 이 정도 두께니 그게 과연 가능할 런지 의문이 듭니다. 그래도 긁힘과 같은 것으로부터는 보호는 하겠죠.



다음으로 이 케이스다!라고 결정한 동기인 그 스와이프 느낌의 존재!



살아 있습니다!!!



아이폰6는 바로 이 느낌이 절반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매끈한 뭔가를 만지작 거리는 듯한 촉감. 대만족입니다. 앞으로 계속 이 케이스는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어떤 케이스도 눈에 안 들어올 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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