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탈린그라드 전투' 관련 책을 읽다 너무 와닿는 부분이 있어서 페이스북에 스크랩.

저중에서 히틀러를 누군가로, 스탈린그라드라는 배경을 세월호로 바꾸어놓고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의 삶은 바뀌는게 없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저 근간에는 나약하기만 한 인간의 한계가 있는 것을 알아야 하죠. 그래서 오히려 절대자를 추구하게 되구요.



스탈린그라드 VS. 세월호

2014. 7. 3. 오전 11:12:59

많은 역사가들은 또한 제6군의 거의 모든 장교가 소련군의 포위망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즉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인상을 심어 주었다. 
하지만 사실이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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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 특히 벙커를 파고들어 가 있는 병사들은 진지와 중화기들을 포기한 채 "눈밭으로 나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들판에서 소련군의 공격을 받을 게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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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라! 총통이 우리를 구해 줄 것이다!"
이 구호는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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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위 지역 내의 병사들은 "버텨라!"고 하는 구호를 굳은 약속처럼 믿었고, 많은 장교들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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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히틀러를 믿어. 그는 자신이 말한 대로 할 거야. 자신의 말을 지킬 거라구." 






여지껏 보려다 자막 등의 소소한 문제로 미뤄놨던 ‘타인의 삶’을 보게 됐다.

시끌벅적하고 화려한 영화들도 재밌지만, 적막감이 흐르고 어찌보면 영화관에 부족한 수면을 취하게 해줄 수 있을 정도로 잔잔하게 흐르는 전개다. 그렇지만 치밀함으로 대표 되는 독일의 영화라서 그런가, 아니면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 때문인지 1분도 지루하지 않게 흡수되어 본 듯 하다.

특히 ‘비즐러’ 대위를 연기한 배우는 그 눈빛이며 행동 하나하나가 빨려 들어가는 듯 했다. 그리고 작가 ‘드라이만’과 아내역 ‘크리스타’의 연기 또한 탁월했다.

냉전 시절 장벽 하나를 사이로 분단된 동독의 슈나지(우리로 치면 국정원)의 요원인 주인공이 작가 부부의 삶을 엿들으며 반평생 살아온 자신이 속해있는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점차 가지게 되고 오히려 그들에게 동화된다는 내용이다.

극 중, 주인공 비즐러 대위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유치원 꼬마로부터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한 비난을 듣는다. 평소와 같으면 당장 그 아이의 이름을 묻고 부모를 잡아 들이겠지만, 이미 그 비난에 대해 답을 잃게 된 그는 아이의 이름을 물으려다 그만둔다.



내용을 보면 주인공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단순히 끝낸다면 영화가 아닐 터. 그렇게 우여곡절의 시기가 지나고 몇 년 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역사적 사건 또한 지난다.

독일 통일 후 구동독 주민들이 삶의 수단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다. 특히 하위 말단 들일수록. 게다가 비즐러 대위처럼 자신의 조직으로부터 밀려나 잊혀져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지만 그 체제로부터 핍박 받고 힘들어하던 이들, 드라이만과 같은 이들은 그 세월을 견더낸 대가를 얻게 된다. 하지만 동독의 체제에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에 대해 늘 궁금해 하던 그는 우연히 비즐러 대위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가 있어 지금의 드라이만이 있었음을 알고 그에게 어떤 방법으로 감사함을 전하게 된다. 그 방법은 직접 영화를 보시길.



영화 보는 내내 울적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결국 그렇게 끝날까라는 의문도 들었는데 영화의 마지막에선 약간의 보답을 해준다.

좋은 영화다. 예전에 들었던 평이 괜한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했다. 다른 이들도 봤으면 좋겠고. 또 보면서 마음 한견에 드는 생각은 시절과 체제, 그리고 다루는 방법을 제외하곤 우리 시대와 다른 게 뭔가라는 물음이 든다. 안타깝다.





여지껏 올린 mlb the show와 관련한 영상들은 진짜 경기가 아니다. 당연히 게임이다. 그럼에도 실제 경기에 흡사한 분위기와 경기 진행은 정말 손끝을 짜릿하게 한다.

오늘은 투수, 특히 선발과 마무리라면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여기는 삼진에 대한 이야기.


먼저 카디날즈의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 별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초절정급 투수다. 리그 최정상급 커브와 싱커, 커터가 주무기이며, 커브는 정말 예술이다. 그런데 게임 속에선 좀 맞는다. 게임이라 그런지 커브같은 저속의 구질은 AI가 잘 들이대는 것 같다. 그렇지만 많은 시행착오 끝에 웨인라이트에게 맞는 볼 배합과 커맨드를 알아냈고 바로 아래 동영상과 같은 경기 결과를 얻었다.

상대팀은 역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아틀란타 브레이브스. 공격력이 장난 아닌 팀이다. Jason Heyward 등의 강타선이 줄을 잇는다. 퍼펙트 게임이나 노히트노런은 아예 기대 안 하는 게 심신 건강에 이로운 팀. 역시 웨인라이트도 거의 매 회 루 상에 주자를 내보내게 되는데, 선발이라면 루 상에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든 실점을 막는 투구를 해야 한다. 그 중에 가장 좋은 것은 삼진. 

루 상에 주자가 있는 경우 타자는 공격적인 성향을 띄게 됨은 당연하다. 이런 상황을 이용하여 타자를 내 영역으로 끌어들여 삼진으로 유도하는 것. 말처럼 쉽지 않은데 이럴 때 결정구가 필요한 것이고 웨인라이트에게는 커브가 있다. 이번 경기에서 7개의 삼진 중 3개 인가는 루 상에 2명이 있었던 위기 상황이었고, 아웃카운트도 1out에 불과한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이 때 타자 몸 쪽으로 떨어지는 커브, 커브 이후에 들어오는 낮은 싱커 등으로 타자는 멀뚱히 쳐다만 보다 루킹 삼진, 아니면 헛스윙. 아무튼 심장이 쫄깃해 지는 풀카운트 상황까지 가면서 마지막에 삼진으로 끝내는 맛이 야구의 진미. 물론 그날 커맨드가 안먹히면 그냥 당한다. 모 아니면 도. ^^;


 

두 번째는, 최근 영입한 류뚱.

Stat은 리그 정상급으로 게임 제작사에서도 세팅해 놨는데, 문제는 경기운이 없었는 지 다저스에서 방어율 5점대, 2승 4패를 하고 있더니 트레이드 블락에 올랐고, 낼름 가져왔다. ^^

우리 팀에서 두 번째 등판이다. 지난 번 경기는 물론 승. 그런데 하면서 느낀 건데 메이저에서 살아남으려면 결정구와 제구력은 필수다. 뭐 당연한 건가?

아무튼  한 경기 해보면서 류의 주무기는 바로 체인지업 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양한 볼 배합. 대개 1~3회는 이렇게, 이후는 저렇게 하지만, 류는 그렇게 했다가는 조기 강판 되겠다는 판단. 그래서 매 타자마다 변칙적인 볼 배합을 썼다. 초구를 체인지업 갔다가 다음 타자에선 투심, 그 다음 타자는 포심 이런 식으로. 이렇게 해보니 상대 AI가 적응하는데 무척 애먹는 걸 확인했다. 그리고 실제 류현진이 그렇지만 류는 땅볼 제조기, 그래서 병살을 매우 잘 유도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임에서도 이걸 확인할 수 있었다. 

1~8회까지 던지면서 총 투구 개 수는 94개, 삼진은 9개. 상당수 삼진은 82~85마일의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 볼카운트 잡을 때는 몸쪽으로,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삼진이나 땅볼 유도용으로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삼진으로 진루타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고, 간혹 제구의 문제로 위기가 오기는 했지만 땅볼로 해결.



9회에는 교체 들어간 chote가 직전 중간계투가 올려놓은 2명의 주자 상황에서 잠수함의 위력으로 마무리 함. 간만에 삼진의 맛을 본 경기였다.


결론은, 

웨인라이트는 위기의 상황에서 삼진으로 해결.

류는 삼진으로 위기 예방. 


* 야구에는 두 가지 무기가 있다. 삼진과 홈런. 그 중 삼진은 치밀한 두뇌 싸움의 결과라 더 재밌다.




예전에 워크맨 하나 들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건전지를 넣거나 재충전 되는 건전지 넣는 걸로. 삶은 간단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디지털 기기가 하나 둘 더해지면서 이젠 가지고 다니는 것도 많아졌지만 사후 관리도 잘 해줘야 하는 시절이 됐다. 충전. 간단하면서도 귀찮다. 거기에 종류까지 많아지면서 콘센트를 자리 잡고 있는 충전기도 많아지고. 게다가 서로 덩치 자랑이라도 하는지 부피가 큰 녀석이 있으면 한 자리 정도는 쓰지도 못한다.

그런 고민을 해결해 주려고 그 동안 여러 멀티포트를 가진 충전기들이 나왔지만 다 이름값 못하고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갔다. 그리고 거기에 순응하면서 그냥 콘센트를 만땅으로 채우는 걸 미덕으로 여기고 살아왔다. 그렇더라도 이를 해결해 줄만한 뭔가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은 늘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제품이 있다. Anker 40W 5-port usb charger.

여러 블로거들의 정보를 종합해보니, 다수의 아이패드를 충전할 정도로 안정적인 전원공급을 할 정도의 성능을 가졌다고 한다. 물론 본인이 아이패드는 1대만 가지고 있으므로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집에 이걸 가지고 가자마자 바로 아이폰, 아이패드, psp vita, seagate wireless HDD 모두 4대를 테스트 겸 한 번에 충전해 봤다. 결과는 매우 만족.


(아쉽게도 4대 모두 충전 중인 사진을 못 찍었다. ㅜㅜ)


현재 이 제품은 국내에선 공식 판매하지 않는다. 아마존 등을 통해 직구를 하거나 대행업체를 통해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5대까지 충전되므로 콘센트를 여유롭게 쓸 수 있고 제품 또한 안정적이라서 안심하고 충전해도 되겠다. 마데인촤이나가 이런 제품을 그냥 둘 리 없겠지만 분명 그 제품들은 하자 덩어리에 시한 폭탄 기능이 숨겨져 있을 것이므로 비록 비용은 더 들더라도 구매를 추천함.


제품 홈페이지 : http://www.ianker.com/product/71AN7105-W5A

itCle 제품 리뷰 : http://www.itcle.com/blog/2014/04/04/공돌이의-눈으로-바라본-anker-40w-5-port-충전기/







2014.5.15 시카고컵스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 간만에 낮 경기

앞선 세번째 경기에서 와카를 내세우고도 큰 패배를 당해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은 상황에서 부상에서 돌아와 2연승을 목표로 하는 투수 밀러와 시카고컵스의 더러운 구질의 사마지아의 맞대결.


5회까지는 양팀 투수의 위력전.

밀러는 95~6마일의 포심패스트볼과 폭포수같은 12-6커브볼로 삼진 7개를 잡은 상황.

반면 사마지아는 96마일 넘는 포심과 스플릿터로 땅볼과 삼진 유도.

아무튼 기회만을 노리던 차에, 5회말 몰리나의 평범한 내야땅볼을 수비실책으로 진루 허용한 후 바로 찬스에 매우 강한 마크엘리스의 좌중간을 가르는 깊숙한 3루타로 간단히 1점. 바로 이어진 데스칼소의 중전안타로 2점 득점에 성공. 역시 팽팽한 분위기는 실책 하나로 승부를 가르게 된다. 2:0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분위기 다운된 사마지아의 공을 아담즈가 솔로 홈런을 날려 사마지아 강판. 3:0

그러나 7회에 여지껏 잘 던졌으나 투구수가 늘어나 체력저하인지 한 가운데로 몰린 커팅패스트볼을 컵스의 선두타자 레이크가 받아쳐서 1실점. 이 경우 투구교체 타이밍이 중요하다. 6회부터 불펜에서 대기중인 언더좌완choate를 올리고 전매특허인 낮은 싱커로 범타 처리. 3:1


이어진 8회초 시카고 컵스의 공격에서 최근 연속 출장 중인 choate도 피로누적으로 공의 위력이 떨어진 모양인지 2타자에게 안타를 허용 1사 후 주자 1,2루의 위기 상황. 불펜에 대기 중인 지크리스트를 올릴까 말까? ^^; 이번엔 그냥 가기로 했다. 언더좌완의 삼진 능력을 믿고 계속 가기로. 이 경우엔 이 수밖에 믿을 게 없다. 어설픈 교체로 한번에 동점이니.


역시! choate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후 두 타자 연속 삼진. ㅋㅋ 이 맛에 야구한다능.


위기 후 찬스. 3-1로 앞서기는 하지만 9회초까지 choate를 쓰긴 힘들테고 8회말에 점수를 벌려놔야 안심할 수 있다. 기대에 부응하는 타자들. 최근 몇경기 부진한 카펜터가 우전안타, 오늘 계속 침묵하던 크레이그의 연속 안타. 그리고! 이미 한 번 홈런 쳤던 맷 아담즈의 3점 쐐기 홈런포!!! 그리고!!! 바로 이어진 할리데이의 랑데부 홈런. 자칫 오를 뻔 한 컵스의 분위기를 쫘~~~악 가라앉혔다. ㅎㅎ 7:1


그리고 9회엔 신인 마르티네즈를 올려서 마무리. 끝.


카디널즈의 7-1 승리, 4연전 3승1패. 팀은 30승 1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역 1위.

MVP는 3타수 2안타(2개 홈런), 4타점, 1볼넷, 2득점의 Matt Adams.


트레이드 시장에 류가 올라왔다. ㅋ~ 스탯은 매우 준수한데 성적이 안좋다. 이 기회를 어찌 놓칠까? 난 오늘 승리한 밀러와 코즈마, 그리고 트리플에이 선수를 묶어 맞트레이드 요청했다. 구단에서도 흔쾌히 승낙. 결과는 어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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