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통해서 얻는 느낌이란게 참 미묘해서, 책에서는 몇십년, 1-2백년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리 피부에 와닿지 않지만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본다면 끔직할 수도 있겠다.
분단이 50년이 넘어섰는데, 만약 몇백년 뒤에(그 때까지 이 세상이 존재한다면) 후손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가 지금 과거에 대해 느끼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을 테지 뭐~~
역사책에는 몇줄 아니면 한두장에 이 시기의 내용을 적을 테니까, 그래서 그걸 보는 이들은 '아 그때 그랬구나'정도로 여겨지겠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은 끔직한 기억일 수도 있고, 매우 힘든 나날들이 마치 영원할 것처럼 여겨질수도 있겠다.
아무튼 헤아릴 수 없는 시간 가운데 살아가면서 지나가는 시간들에 대한 무상함이 갑자기 엄청난 무게로 느껴진다.

어렸을 때 빨간 눈깔을 '쉬~~익, 쉬~~익'하며 두리번 대던 로봇을 기억한다.

분명 스타워즈에 나오던 녀석같은데 아닌 것도 같고. 암튼 날 상당히 헷갈리게 한 SF물

몇년 지나서 소책자를 통해서 원제목을 알 게 됐으니, 바로 'Battlestar Galactica'

상당한 퀄리티를 보였줬던 TV 시리즈였던 걸로 기억된다. 물론 AFKN을 통해서.

한번은 MBC 에서였나 토요일 낮에 방영도 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작년 우연한 기회에 배.갈 시리즈를 접하게 됐는데 그기회로 미드의 세계에 빠져들게 됐다.

배.갈 시리즌 미드에 접하게 한 시리즈이자 내가 최고로 치는 시리즈이다.

0시즌으로 시작해서 올해초 3기 까지 너무 너무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와 블럭버스터에 준하는 SF 그래픽을 선사했다.

명작은 단순히 그래픽 표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배.갈이 보여주고 있다.

종교와 신화, 정치와 신념, 군사와 기술 등등 여러가지 소재를 복합적으로 다뤄 단순무식할 수 있는 SF를 품격있는 드라마로 바꿔버렸다. 거기에 수준급의 카메라 연출력까지.

이제 4기 방영을 앞둔 상황에서 사이드 스토리격인 razor가 나왔다.

장렬히 산화한 전함 페가수스의 함장 케인과 그의 부함장의 이야기, 아마다 제독이 1차 사일론 전쟁 시 겪었던 일, 그리고 사일론의 태동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이야기등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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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을 모두 봤다면 알겠지만 사일론 중 1명(1명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class 중 하나라고 해야하나), 역시 어디에나 숨어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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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의 케인 제독. 아줌마지만(극중 미혼인 듯) 여군도 저렇다면 충성을 바칠 수 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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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에 있어 히로들인 아마다제독과 그 아들 리 함장(사실은 비행전대장이지만 페가수스를 잠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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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갈의 운명을 쥐고 있는 태생불명의 불량슈퍼에이스 히로인 스타벅(비행편대장, 또는 전대장, 상체가 웬만한 남자만큼 넓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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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갈 시리즈를 높이 평가하고 즐기게 하는 요소들(결코 애들 장난처럼 묘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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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이 매우 불량한 두 여자의 만남(사이에 늘 끼는 리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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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사일론 전쟁을 직접적으로 유발시킨 장본인 2인인 말썽쟁이 불량천재과학자 가이우스 발터박사와 그의 정신적 연인관계인 사일론 유령(유령이 맞나, 암튼 남의 눈엔 안보이니 원, 혹자는 발터의 정신세계의 이상이 원인이라는데, 반대로 저 사일론의 실체에게도 발터가 유령처럼 나타나니 발터도 사일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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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SF 표현은 왠만한 블럭버스터급은 그냥 울고 간다. 뒤가 페가수스이고 앞이 갈락티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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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 못지않은 시리즈의 운명을 좌우할 여인(또는 사일론) 샤론 부머 대위(한국계, 그레이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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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대충 만든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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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녀석들 얼마만이냐? 1차 때 사일런과 전투기. 역시 다시 한번 말하지만 대충 만든거 아니다.^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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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의 백미중에 하나인 공중전! 리얼하게 표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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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일의 원인제공을 한 자랜다. 자칭 사일런들의 아빠!


대부분의 SF장르는 대개 스토리의 연대설정을 먼 미래로 놓던지, 아예 현 우주와는 전혀 관련없는 것으로 설정한다.

그런데 배.갈 시리즈의 매력중 하나는 오히려 우리의 과거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이다.

물론 지구의 역사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시리즈의 결말에는 쇼킹하게 등장한다고 알려져 있긴 하다) 머나먼 과거에 12개 부족으로 나뉘어 각각의 성계에서 살던 인간이 그들의 피조물인 사일런의 침공으로 멸망할 위기에 처하게 되자, 숨겨진 13번째 행성인 지구로 엑소더스한다는 내용은 도대체 이 시리즈의 시점이 얼마나 먼 과거를 다루는 것인가라는 아득함을 주는데, 이게 참 매력적이다. 따라서 배.갈 시리즈를 보다보면 마치 아주 먼 옛날 인류의 조상의 사촌에 사촌뻘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들려 참 살갑게 느껴지게 된다.

아무튼 배.갈 시리즈 4기가 무척 기대된다.


초등학교 때였던가, 아침과 저녁 집에 있을 때면 늘 어머니는 라디오를 cbs에 맞춰놓으셨다.

여러 목사님의 설교, 간증, 라디오 드라마 등이 줄곧 나왔다.

그런데 간간이 이런 내용들이 들리곤 했다.

민주화탄압으로 cbs가 억압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때는 무슨 말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교회는 세상의 부정과 비리에 맞서고 있구나라는 막연한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상황이 변했다.

그걸 말하기 이전에 보통 우리네 사회에서 보수적이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물론 내 개인적 견해이긴 하다.

먼저 떠오르는 것이 유교적인 것 그다음으로 전통적인 것을 따르는 것, 남성우월주의적인 것, 가부장적 등등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지 백년이 조금 넘어가지만 그 기간 대부분 동안 기독교, 특히 신교로 대표되는 교회는 이런 관점과는 대립되는 상황을 보여왔다. 그래서 여러가정에서 교회나가는 가족, 며느리를 박대하고 억압했다. 기존의 불합리하게 보이는 불의에 대해 정의를 논하기도 해서 핍박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기독교는 보수적인것과는 거리가 당연히 있어보였다. 아니 분명 궤를 달리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마치 보수주의의 우두머리, 선봉장 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

하지만 교회가 특별히 바뀐 게 있나? 여전히 유교적이지 않고, 전통적인 것 대로 하지는 않고(제사 문제), 여성우월주의는 아니라 하더라도 압도적인 여성신자의 비율, 가부장제 해체의 선도적 역할(YWCA) 등등 기존의 보수적인과는 분명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은 확실한데 말이지.

아무튼 뉴라이트, 기성대형교회 목사님의 정치적 발언, 모후보의 종교적 선언 등은 자칭 자신들을 진보적이다라고 여기는(아니 중도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도) 사람들에게는 보수적이다라고 여겨지는 모양이다.

보수적인 것과 보수주의적인 것은 다른 것인가?

현 시대에는 무엇이 보수를 가르는 기준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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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꼬맹이 되겠다. 뒤 처자는 장래 신부감

액토를 설치하고 처음으로 올리는 글이다.

티스토리에 직접 접속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티스토리 편집기능을 모두 쓸수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급히 글을 올리거나 여러 블로그를 관리하거나 할 때 유용할 듯 하다.

아마 오늘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아침에 메일 접속하려니까 난데없이 아이디, 패스워드 묻더니...-,.-
클리앙 접속해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곧바로 고!
이전에도 모바일에 적합하게 페이지가 구성됐지만
이번것은 더더욱 깔끔하게 수정됐다.
상단 메인메뉴에는
home, gmail, calendar, reader, more
이렇게 있다.
more 를  누르면
docs, news, photos, blogger, notebook 이 있다.
(터치에서는 sms, goog-411 는 안나타난다. 아마도 기기 인식을 하는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용을 보자면
1)  gmail
그메일은 단순히 메일 온것만 보여주는데에서 상단에 설정, 인박스 등의 메뉴가 추가됐다. 그 외는 전과 동일.
2) calendar
오옷! 캘린더는 ical과의 연동을 더더욱 원하게 한다. 점점 pda와 유사해 지는 터치
3) reader
자주 애용하게 될 듯하다. 분명히 전부터 제공한 서비스지만 이렇게 보니까 사용욕구가 절로 난다.
4) more
말 그대로 more다.^^;

5) docs
놀랍다. 터치에서 엑셀파일을 열어버리다니 $_$
당연히 워드파일이나 일반 txt도 읽을 수 있으므로 소설이나 기타 문서들도 그냥!
역시 구글의 궁극적인 목적은 뭔게냐?
6) news
역시 말그대로 뉴스. 다만 구글로봇이 긁어와서 일반 포털의 뉴스게시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짜투리 기사까지 메인에 뜨는 경우도 있더만.
7) photos
피카사에서 불러온 그림을 공유하는 듯. 피카사 이제 안쓰므로 패스하려고 했으나 쓰고 싶어진다. 맥에서야 idisk가 있지만 그건 유료라서... 아무래도 이걸 활용해야할 듯.
8) blogger
잘 안쓰므로 패스
9) notebook
사무실에서 웹서핑 중에 긁어모은 것들이 여기 다 있는데 오우 이걸 터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니...$__$... 넘 좋다.

이상 살펴보면 사실 전부터 터치에서도 볼 수 있던 거지만 이렇게 하나로 묶어서 나열해놓아버리니까 새롭게 느껴진다.
창의, 혁신이 무조건 새로운 것으로부터만 오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기존의 것을 리뉴얼만 해도 이처럼 멋진 서비스가 되는데.
우리나라 포털들도 참고했으면 좋겠다.

아! 기왕 하는거 구글맵 아님 구글어스도 넣어라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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