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통해서 얻는 느낌이란게 참 미묘해서, 책에서는 몇십년, 1-2백년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리 피부에 와닿지 않지만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본다면 끔직할 수도 있겠다.
분단이 50년이 넘어섰는데, 만약 몇백년 뒤에(그 때까지 이 세상이 존재한다면) 후손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가 지금 과거에 대해 느끼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을 테지 뭐~~
역사책에는 몇줄 아니면 한두장에 이 시기의 내용을 적을 테니까, 그래서 그걸 보는 이들은 '아 그때 그랬구나'정도로 여겨지겠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은 끔직한 기억일 수도 있고, 매우 힘든 나날들이 마치 영원할 것처럼 여겨질수도 있겠다.
아무튼 헤아릴 수 없는 시간 가운데 살아가면서 지나가는 시간들에 대한 무상함이 갑자기 엄청난 무게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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