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가 있어 키노트를 만지작거리다가 폰트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 프리젠테이션의 생명은 발표자의 능력 못지 않게 비쥬얼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요즘은 쟁쟁한 실력자들의 PPT나 키노트를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웬만한 효과나 스킬은 거의 공개됐고 pt로 구현할 수 있는 범위는 많이 확장된 듯 하다.

그렇지만 역시 최고의 pt는 간결함에 있지 않나 여겨진다. 하지만 간결함을 추구하다보면 뭔가 허전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생긴다. 그럴 때 적절한 폰트의 이용은 그 여백을 채우는데 큰 역할을 한다.

아무튼 이번 발표를 준비하는 도중에 윤고딕만으로 사용하던 키노트에 나 스스로가 싫증이 났었다. 뭔가 좋은 폰트가 없을까?라고 고민하던 중 마침 서울시에서 구원의 방주를 보냈으니 그게 바로


서울고딕


서울명조


일단 써본 결과는 나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PT의 경우에 2개 이상의 폰트를 쓰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경우는 윤고딕이나 Yoon소망체 같은 서체로만 주구장창 사용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다 좋은데 왠지 단조로움이 느껴졌고, 이번에 시에서 무료배포한 서체는 그 밍밍한 맛을 바꾸는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

그 예로 이번에 발표한 키노트 중 일부다.




가운데 부분에 사용된 폰트가 서울고딕인데, 윤고딕이나 윤소망체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깔끔하게 처리됐다. 아무튼 이 폰트 자주 이용하게 될 듯 하다.


참고로 파이어폭스에서 실험삼아 폰트를 교체해 봤는데 괜찮긴 한데 폰트가 작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서체는 여기에 가서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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