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나 사람 많은 곳 가면 일부러 헤드폰을 쓴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럴 수가 없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정겨운 억양 때문이다. 귀를 쫑긋하고 귀기울이게 된다. 내용이 뭐든간에.

여기를 떠나지 않고 계속 살았다면 나도 저 무리들 가운데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저런 모습들, 소리들에 의미 부여가 되는 것도 있겠지만.

물론 그런 것을 모르고 그냥 살아갈 수 있는게 더 행복하고 좋은 것이겠다.

송정역 시장인데 과거에는 늘 북적이던 곳이었던 기억
예전에 광산구의 메인스트리트였지만, 이제는 구도심의 한 이면도로일 뿐.
에전 살던 집을 멀리서 땡겨 봄. 월래 주변이 논밭이었던 곳인데 상전벽해
낮에 가본 송정역시장 반대편 입구. 거리의 윤곽은 예전 그대로. 물론 입구에 저런 간판은 있지도 않았지만.
이 광경을 보고 싶어서 간 것 아닐까
예전에는 그냥 돌산이라 불리웠던 곳인데 이제는 송정공원이라고
이런 골목길이 내 등굣길, 기억을 찾아 한참을 헤매면서 찾아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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