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요세미티 클린 설치에 대한 글을 적은 이유는 지금 포스팅 때문입니다. ^^


잘 설치했는데 한가지 놓친 부분이 있더군요. 정말 치명적인!!
메시지 앱의 과거이력이 모두 날아가버린 겁니다. 쉽게 말하자면 카톡을 설치했는데 과거 기록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것같은 것이죠. 패닉입니다. ㅠㅠ

처음엔 새로 했으니까라고 하며 잊으려 했지만 몇년간 지인들과 오간 메시지가 모두 사라진다는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다만 같은 데이터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메시지앱에서 동일하게 저장은 되어있지만서도 그 데이터를 맥에서 불러올 수 없다는 건 도무지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저같은 데이터성애자들은요.^^;

게다가 애플이 여러가지 서비스들의 데이터들은 모두 클라우드로 저장해두면서(예를 들어 iCal, Todo, Memo,Safari 설정 등등등) 가장 기본적인 Message의 기록들은 저장해두지 않는다는 게 참으로 이해 못할 일입니다. 아마도 개인정보 보안때문인지도 모르죠. 

하여간에 이래저래 복원할 방법을 찾았으나 뾰족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외국포럼에서도 다년간 쌓여있는 메시지 데이터가 요세미티로 넘어오면서 해결했다는 내용은 없더군요. 심지어 타임머신도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이런저런 방법이 있었지만 다 솔루션은 아니었습니다만 그걸 종합해보니 답이 되더군요. ^^

아래는 클린 설치 후 요세미티에서 타임머신의 자료를 이용해서 과거 메시지 데이터를 복원하는 방법입니다.


1. 먼저 만약을 대비해 현재상태의 메시지 db를 백업해야 하겠죠?
 ~/Library/Messages 로 이동하여 그 폴더안 파일을 임시로 저장해둡니다.

2. 타임머신을 실행하고 클린 설치 이전의 시점에서 ~/Libaray/Containers/com.apple.iChat/Data/Library/Messages로 이동하면 그 안에 Archive(대화내용입니다)라는 폴더가 있습니다. 그걸 모두 1의 폴더에 복원합니다. 


3. 마찬가지로 타임머신을 실행하고 ~/Libarary/Messages 로 이동, Attachements 폴더를 2와 같은 방법으로 복원합니다. 아울러 chat.db와 나머지 2개의 파일도 같이 복원합니다.



4. 리부팅


이 과정을 거치면 요세미티에서 클린설치 시점 직전까지의 메시지는 죄다 복원됩니다. 참고하시길.

아! 이 과정은 과거 레오파드 정도때부터 계속 유지된 메시지의 복원에 잘 적용될 것 같습니다. 요세미티 이후 설치한 경우에는 3번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구요. 




맥을 쓴지도 10여년 가까이 되갑니다. 제 손을 거쳐간 맥도 여러대 되는군요. 

그때마다 그리고 OS 메이저 업데이트 때마 애플의 세심한 배려(?)로 처음 사용한 이후로 한번도 OS를 재설치한 적이 없었습니다. 마이그레이션(migration)이 타임머신과 맞물려 원활하게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관리하지 않더라도 늘 쾌적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클린설치와 같은 대작업은 생각할 이유가 없었죠.


그런데 최근 들어 어떤 이유에서인지 간헐적으로 강제 리부팅(또는 커널패닉)이 생겼습니다. 애플이 인정한 비디오 이슈에 해당하나 싶어 AS도 받아봤지만 해당사항은 없다고 합니다. 수행속도 같은 건 이상이 없다고 여겨졌지만 몇년간 과거 OS로부터 쌓여온 legacy들의 영향도 있다고 여겼습니다. 물론 정확하게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수십년간 이런 기기들을 다뤄오면서 쌓은 감이라고 여깁니다. 여하튼 OS를 새로 설치해야 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죠. 타임머신으로 복원할 수 있지만 그건 Legacy 파일들에 대한 정리가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설치가 필요했습니다. 

새로운 설치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파일들과 사용중인 어플들을 일일히 다시 넣어주어야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사진, 음악, 문서, 영상 등은 별도로 백업 받아야 하고, 어플들은 일일히 목록을 만들어 두어 재설치를 해줘야하는 등 일일히 손봐야 할 게 많습니다. 쉽지 않은 이야기이죠. 저처럼 쌓아둔 자잘하고 소소한 세팅이 많으 경우에는 특히나 더 말입니다. 

(나름 준비 했어요.)


아무튼 나름 철저한 준비를 해다고 여기고  OSX 10.10(Yeosemite)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따로 저장해 놓은 개인 파일들을 다시 설치했습니다. 여기서 예전과 다르게 맘 편한 점이 있었는데 그건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제 경우에 음악은 iTunes Match, 사진은 Photo, 그리고 상당수 문서나 기타 파일들은 Dropbox와 Google Drive를 이용하여 손쉽게 복원했다는 점이죠. 좋은 세상입니다. 영상이나 개러지밴드 파일같은 것만 다시 저장해 준 정도가 실제 작업의 다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벌벌 떨며 힘들어 할 일은 아니었던 거죠. 

정리하자면
* 전원 켜고 option + R로 요세미티 재설치
* 설치 중에 iCloud 계정입력 : 메일, 사파리, 일정, 할일, 메시지 등등의 세팅은 이걸로 다 복원.
* 음악 : iTuns Match로 복원
* 사진 : Photo로 복원
* 앱 : App Store에서 상당수 재설치(좋죠?), 그 외엔 메일을 통해 라이센스 확인하고 재설치.
* 문서 및 영화영상 등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별도로 받아둔 것으로 해결.

이렇게 해서 클린설치는 완료했습니다. 뭔지는 몰라도 깔끔해진 느낌.  

(완료 된 후 전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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