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메일을 열어보니 교보문고 메일의 첫구절이 내 눈을 집중시켰습니다. 보자마자 '음 이것은 혹시 은영전?'

^^ 맞다. 바로 밑에 은하영웅전설이라고 떡 하니 사진도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접속(교보 북로그 리뷰글)해보니 글을 써놓은 분이나 리플을 다시는 분들이나 참 동질감을 느끼게 만들게 했습니다. 물론 리플도 달아들이고.

그런데 이분은 본편 10권과 외전 4권을 확보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이였습니다(?)^^; 난 대학시절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쯤 모두 구해놓았으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네요. 그런데 내가 이책을 어쩌다가 접하게 됐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았는데.... 글 쓰다 보니 어렴풋이 떠오는게 대학교내서점에서 우연찮게 접했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붙잡은 책 하나를 두고 그자리에 서서 한시간인가를 죽 읽어내려갔던 기억이네요. 좀처럼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 난데...

아무튼 중간고사 기간과 겹치는 시기에 이 책을 접해버렸고 본편 10권과 외전은 좀 구하기 힘들었지만 대구시내 책방을 뒤져가며 모조리 구해서 읽은 다음.... 물론 시험은 역시 꽝이었지만. 그러나 양웬리라는 인생의 스승을 접하고 난 후로 내 인생의 가치관이 바뀌었습니다. 좀 더 객관적인 시각과 주체적인 사상관을 가지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위에 글을 적으신 분과 리플다시는 분들과 같이 민주주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현 시대를 비추어보는 안목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양웬리라는 가상의 인물을 이용한 다나카 요시키의 사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사진은 집에 꽂혀있는 것으로 교체해야 겠군요.흠~~)

아무튼 이 책을 구하는 분들이 꽤 많고,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을 구하지 못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 괜시리 가슴 뿌듯합니다. 여전히 우리집 서재 밑칸 한 블럭을 혼자 차지하고 있고, 그래서 가끔 아내의 질시(?)를 받긴 하지만 언젠가는 내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욕심입니다. 물론 녀석들이 관심을 가져주어야겠지만.

고등학생 시절에 삼국지를 열번 가까이 읽었고 관우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던 나였지만 은영전을 접하고 난 후로 삼국지의 매력은 반감될 정도로 은영전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단순히 글의 재미를 떠나서 현 시대를 다시 바라보게 하고 과연 나는 어떤 생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계기를 주기도 합니다. 정치뿐만이 아니라 경제에 대한 가치관까지 더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양웬리의 아빠가 늘 입에 달면서 소중하게 여기던 그 '돈'. 자본의 흐름!

아직까지 이 희대의 작품을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꼭 구해서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물론 구하기가 매우 만만치 않을겁니다. 하긴 요즘엔 해적판 이북도 있긴 합니다만 종이를 넘겨가며 읽는 은영전의 제맛을 느끼기엔 부족합니다. 또 애니메이션도 나와있지만 역시 원작의 느낌에는 약간.

아! 그러고보니 게임으로도 나와있었죠. 제일 재밌게 했던 것은 은영전 3과 4편이었던 것 같군요. 작년말엔가 최신작이 나온 것으로도 알고있지만 그 때의 느낌에는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은영전 3


은영전 4



가장 최신작인 은영전 6


다시 시간을 내서 읽고 싶은 책중에 하나인 은영전. 지금까지 이 책도 열번 이상 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또 봐도 새롭습니다.(성경을 이렇게 봐야하는데. 그러고 보니 책 중에 지구교도가 기독교인을 빗댄 거 잘 아시죠. 그러면서도 저는 하나님 잘 믿고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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