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마우스는 로지텍이 진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명가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어느 때부터인지 제치고 말입니다.

전에는 키보드도 마소, 마우스도 마소 이랬던 것이 이제는 집, 사무실 할 것없이 죄다 로지텍을 쓰고 있습니다.

마우스는 예전에도 포스트 한 적이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프롤러에 대한 추억에 사로잡혀 있을만큼 마소제품을 으뜸으로 쳤지만 이제는 로지텍 마우스들의 마성에 사로잡혀 있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몇 년 동안 로지텍 M705 두대를 사무실과 집에서 사용했습니다. 건전지 두개로 2년 동안 아무런 걱정없이 쓰게하는 배터리 관리 능력과 손에 딱 들어맞는 구조, 그리고 무한휠, 다수의 로지텍 입력기기를 같이 사용하게 하는 유니파잉칩, 그리고 4개의 버튼. 어느 것하나 빠질 게 없는 마우스입니다.

단! 로지텍 마우스들의 공통적인 문제인 클릭버튼의 문제는 M705도 비껴갈 수는 없죠. 지인을 통해 클릭버튼을 교체하기도 했지만 교체 시의 문제가 있었는지 최근에 기기교체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로지텍을 찾게 됐죠. 때마침 클*앙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 모델이 있었으니 바로 MX Master와 MX Anywhere 2 입니다.


(MX MASTER)

사무실에서는 MX Master, 집에서는 MX Anywhere 2를 사용 중입니다. 비용이 만만찮죠. 그나마 MX Anywhere 2는 어찌하다 제 돈 들이지 않고 구할 기회가 생겨 바로 구매 했습니다.

여러 블로그나 소셜미디어에서 좋은 평들을 해주고 있으니 저라고 특별히 더 할말은 없지만 이 두 제품 중에 어느 제품을 더 추천해 주고 싶은 지 말하라면 고민하지 않고 무조건 MX Master로 하라고 말하렵니다.


(MX ANYWHERE 2)

물론 Anywhere 2도 MX Master의 축소판이라 할 만큼 좋은 제품이지만, 클릭휠의 프리스핀과 래칫 기능을 자동으로 선택해주는 Smartshift의 유무는 엄청난 경험의 차이를 나누게 됩니다. 대체 왜 Anywhere 2 에서 이 기능을 뺏는 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가격도 1~2만원 차이라면 당연히 포함했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하여간 최근에는 예전처럼 데스크탑 본체의 성능이 많이 상향평준화 돼서 몇년 지난 사야이더라도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거기에 소프트웨어 기술의 최적화도 한몫 하는 것 같구요. 그래서인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한 열망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외부기기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게 됩니다. 사운드, 입력기기, 모니터 등이 주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죠. 좋은 키보드, 마우스, 헤드폰은 다루면서 즐겁기도 하지만 일의 능률도 올려주는 것 같기도 하죠. 여하튼 사용자의 환경이 여러모로 쾌적하게 변하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PC의 역사에 있어서 키보드의 역사는 동일하다. 뭐 당연한가? ㅋ

마우스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키보드는 거의 PC의 역사와 일치할 게다. 그래서 그만큼 입력 장치로서 변화해온 모습도 다양할 듯 하지만 의외로 키보드는 입력 방식의 차이 정도와 유무선 정도로 구분될 뿐이다.

그렇지만 최근에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등장하면서부터는 이 키보드와 마우스의 위상도 변화가 불가피한 듯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없어지지는 않을 거다. '은하영웅전설'에서 인류가 우주를 제 집 앞 마당 다니 듯 하는 시절에도 종이 출력물이 통용된다는 설정처럼 이러한 입력장치 또한 그 이용의 편이성과 단순성 때문에 쉽게 내칠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무튼 입력이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여러 독특한 입력장비들이 등장하지만 최근에 쓰게 된 로지텍 K760처럼 독특한 개성과 출중한 능력을 가진 녀석은 오랜만이다.

1. K760



 K760은 블루투스로 3개의 기기를 지정하고 입력, 태양광충전, 맥에 맞춰진 키배열의 특징을 가진다.

 블투를 이용한 3개 스마트 기기 지원. 써 본 사람만이 그 대단함을 알게 될 거다. 그리고 거기에 태양광 충전은 정말 어썸! ^^
사무실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사무실 PC를 연결해서 쓰게 되는데(간혹 해당 기기의 버튼을 누르는 걸 깜빡할 때도 있지만^^;) 정확한 입력과 더불어 컴팩트한 기기 크기 때문에 책상 환경이 매우 쾌적해졌다…라고 썼지만 밑 사진과 같이 여전히 좁다. ^^; 게다가 디자인도 Apple Style이다 보니 주변 애플 자식들과 함께 보기도 좋다. 단 업무용 PC는 산업 Style. -,.-; 

(그래~ 애빠임을 인정한다 ㅎㅎ)

전의 경우도 마음 편히 계속 켜놓고 있어도 된다. 주간에는 태양광이던 간접광이던 뭐로든 충전이 되고, 게다가 요즘처럼 야근이 잦은 시절이면 밤에도 꽤 오랜 시간 충전이 된다. 물론 주말 등 장시간 자리를 떠 있다면 그때는 전원 버튼을 끄면 되는 것이고. 또한 키감도 나름 괜찮아서 맥북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 아무튼 K760처럼 만족감을 주는 입력장치는 그리 흔치 않을 듯 하다. 

기인식의 경우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한 번 설정하고 나면 언제든 즉각 반응을 한다. 그런데 사무실 PC는 최초 설치 때 문제가 있었다. 회사 보안정책으로 블루투스 기기의 접속자체를 차단해 버린 것이다. --; 아마도 블루투스 기능을 가진 스마트기기등을 통해 자료 유출 가능성 때문에 그런 듯 하다. 그래서 즉각! 전산부서에 연락해서 차단해제를 요청했더니 몇시간만에 해제가 되서 지금은 잘 쓰고 있긴 하다. 그런 이유인지 PC를 부팅하고 윈도 로그인 후에 K760을 인식하는데 꽤 시간이 걸리는 때도 있다. 일단 연결이 되면 이후에는 거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기기간 스위칭을 하다 간혹 PC에서 인식하는데 지연되고는 한다. 그래도 그 외에는 이상이 없으므로 만족.

2. N305



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키패드의 부재인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찾은 것이 같은 회사제품인 N305다. 

연히 무선을 지원한다. 단! 블루투스는 아니고 2.4GHz 대역을 이용하여 연결한다. 그래서 로지텍에서 제공하는 Unifying  수신기를 통해 접속된다. 이 수신기는 현재 사용 중인 로지텍 마우스 M705도 동시 연결된다. 그렇다! 나 로지텍빠다 ㅋㅋ 그건 아니고 어찌하다 보니. 하여간 Unifying 수신기 참 괜찮다. 한 개의 수신기로 여러 입력장비를 동시 지원. 포트도 절약하고 관리하기도 좋다.

래서 무선 키패드를 장착함으로 진정한 무선 데스크탑 환경이 조성됐다라고 생각하던 중 다른 곳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 이 N305의 배터리 효율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사용 중인 로지텍의 입력장치의 전원방식은 K760(태양광이니 뭘 말하랴)M705(이건 한 개의 건전지로 2년을 보장! ㅎㄷㄷ)인 반면, N305는 대체 무슨 이유에선지 사용 빈도도 높지 않으면서 AAA건전지 2개를 거의 한 달 반 주기로 교체해줘야 한다. 웬만하면 건전지 안 들어가는 친환경(?)위주로 가려고 했건만… 암튼 로지텍의 실패작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여러 스마트 기기를 한 번에 컨트롤하는 입력장치의 매력은 대단하다. 하여간 무선환경의 시대에 충전마저 진정한 의미의 무선을 구축한 점은 정말 높이 평가할 만 하지 않을까?

PS : K760이 맥용(자판배열)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PC와도 잘 붙고 입력됨.

추가 : 2014 년 현재의 소감 - 2년 넘게 쓰고 있지만, 충전 때문에 고민해본 적도 의식한 적도 없다. 태양광같은 내츄럴한 소스를 전원으로 활용하는 건 이미 여기저기서 사용되고 있지만 특히 이런 개인용 기기에 적용하는 게 가장 필요할 듯 하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등 기기는 작지만 은근히 전력 소모하는 제품에 적용할 만한 기술의 개발과 활용법이 절실한 시기. 그럼에도 이런 제품이 로지텍에서 한 제품 나온 후로 꾸준히 나오지 못하는 걸 보면 뭔가 걸림돌이 있는 듯 하다. 개발사와 제작사들의 더 강력한 지원의지를 요구한다. 꽝!!! ^^


명품,명품하고 사람들이 이야기하곤 합니다. 명품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여기에 대한 답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떤 이에게는 명품인 것이 다른이에게는 그냥 그저 그런 것일 수도 있구요. 어찌되었건 간에 명품이라면 그 물건에 대해 상당한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 수렴되어집니다. 물론 그것은 그것에 대한 찬사이겠죠.

각설하고 세상에는 여러가지 명품, 또는 베스트셀러(꼭 많이 팔린다고 해서 명품은 아닙니다만)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저는 제가 무려 10년간 사용해오면서 한결같이 이 제품만은 명품이다, 만약 명품이 아니라면 지금까지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을 소개합니다.

제목에서 이미 아셨겠지만 마우스입니다. 그중에서도 Microsoft intelli Optical을 소개합니다. 몇 주 전에 어떤 블로거의 글에 제가 마우스를 10년이상 써왔다라고 리플달았다가 제 스스로 정말 10년이나 됐나라고 오히려 저에게 궁금해지길래 좀 찾아봤습니다. 정말 10년이 됐는지를 말이죠.

먼저 MS mouse의 역사를 잠깐 소개합니다. 마소 홈페이지에 가면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하는 곳도 있습니다.

http://www.microsoft.com/hardware/docs/25thannflash/anniversary_game_3.html


먼저 최초는 아니지만 MS mouse의 명성을 일궈낸 마우스들입니다. 이것을 아시는 당신은 컴퓨터계의 원로?^^;


(역시 MS는 하드웨어 회사입니다. 당시 가격이 10만원이 넘었던...)

(이 녀석은 그 명성을 굳게 한 제품입니다.물론 역시 가격은 안드로메다급..)

저는 이제품을 직접 써보진 못했지만 당시 쓰시던 분들의 평을 듣자면 마우스를 쥐는 순간 천상의 느낌이 느껴진다고 하시던...^^ 너무 써보고 싶었죠. 하지만 넘사벽인 가격에...

두번째로 드디어 제가 MS 마우스를 접하게 됐던 마우스 입니다. 가격의 현실화를 통해서 가능했던것이죠.


(물론 이 제품도 가격은 다른 마우스에 비해 2~3배 이상 됐지만 10만원 이하였으므로 구입가능)

저는 이 마우스를 비롯, 위 마우스 소개 사이트에서 리스트상에는 없는 마이크로소프트 홈마우스까지 여러개를 사용했습니다. 사용하는 데 너무 편하고 좋아서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소개하고 강매까지 했었죠.ㅋㅋ

다음에는 마우스계의 일대 혁명을 이룬 마우스입니다. 옵티컬 방식을 채용한 마우스입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제품들이기도 하구요. 사실 이전의 마우스는 대부분 볼마우스였죠. 물론 광마우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격이나(20만원 이상 하던 시절이였습니다) 제품의 견고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점을 한번에 해결해버린 제품이 이 녀석들입니다.


(출시되자마자 구입했던 MS 옵티컬계의 원조입니다. 가격도 가장 비쌌죠. 이녀석은 3년 전엔가 폐기처분. 고장이 원인)

여기서 잠깐 그 당시 등장했던 인체공학 키보드를 소개하죠. 요즘 키보드들 디자인 트렌드를 이끈 제품입니다.


(마우스 구입과 동시에 구입했던 키보드들. 첫번째 것은 작년에 퇴역했고, 두번째 제품은 부모님댁에서 현역 활동 중입니다)

아! 이제 정말 오늘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



10년간 저와 함께 한 마우스입니다. 그 이름하여 MicroSoft IntelliMouse Optical!! 그렇습니다. 출시년도 1999년! 정말 10년째 사용중이었습니다. 전번에 타블로거 글에 리플 남길 때 대충 기억으로 10년이라고 했었는데 진짜더군요.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소개사이트를 찾기 전까지는 출시시기를 알아내는데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네이버에서는 출시년도를 2002년이라고 해서 제 기억과 맞지 않고 해서 혼란스럽긴 했습니다. 갑자기 메멘토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만.^^;

이 제품을 저는 명품이라고 부르고싶습니다. 아마 제 의견에 동의하실 분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아마존에서도 이 제품에 대한 리뷰가 꽤 많이 올라와 있는데 여기서 각 리뷰어들은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최고라고 하는 데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반대의견도 기능 자체는 인정합니다.)

그럼 도대체 저도 그렇고 저들도 그렇듯이 뭐가 그렇게 좋은 것일까요?

먼저 견고함입니다. 10년째 쓰면서 여러번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냥 떨어뜨리고 충격준게 아니죠. 요즘엔 제 5살 꼬마와 2살배기 아기가 아주 이녀석을 괴롭힙니다. 큰 아이는 버튼을 마구잡이로 눌러댑니다. 옆에서 보고 있는 제가 가슴이 조마조마 할 정도로. 2살짜리는 지 맘대로 날려댑니다. 이 쯤 되면 고장이 나고도 남고 진작에 폐기 처분했어야 하는데 신기하게도 이 제품은 여전히 정상작동합니다. 저는 제품을 살 때 늘 사용유효기간(옵티칼의 경우 반사횟수인가로 결정하죠. 수백만번이라고 하던말이죠) 등을 살펴봅니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제품의 수명기한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벌써 지나가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현역활동 중이십니다.)

두번째 편안함입니다. 요즘 마우스보면 디자인들이 장난 아니죠. 별의별 모양들이 오히려 반감을 일으키기도합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일단 보기에도 편안한데다, 실제로도 쥐어보면 매우 편안합니다. 크기도 적당하죠. 이 모델말고 위 사진에서 바로 윗 제품인 intelliMouse explorer는 너무 커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 제품은 딱 맞더군요. 저에게는 딱!인 제품이었습니다.

세번째로는 기능성입니다. 이 제품은 버튼이 휠버튼 포함 5개입니다. 요즘 나오는 웬만한 마우스는 명함도 못내밉니다. 물론 고가의 마우스들하고는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이 버튼들은 각각의 기능정의도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합니다. 제가 현재 사용중인 맥북프로에서 이 녀석을 함께 하고 싶었지만 유선이라는 점때문에 아쉽게도 포기해야만 할 정도로 좋습니다. 아주아주~~

아 쓰다보니 내용이 아주아주 길어졌군요. 저도 이 정도로 길어지리라고는 생각안했는데요.^^;
요즘도 이 제품은 판매 중입니다. 그만큼 이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있다는 얘기일텐요. 그렇다고 해서 이제와서 이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출시되는 마우스들이 얼마나 좋은 게 많습니까? 게다가 요즘엔 무선이 대세니까 이 제품의 매력은 많이 떨어지는게 사실이죠. 하지만 이 제품은 이제 사용하기 위한 제품으로서 보기보다는 마우스 히스토리를 장식하는 명예의 전당정도에 올라가야할 만한 가치를 두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나 할까요? 어디까지나 저의 사견입니다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