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햐흐로 전자책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미국이나 외국은 벌써 왔지만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는 수식어와는 걸맞지 않게 여러군데 구멍이 많았습니다. 특히 전자책 쪽은 상당히. 그래도 요즘 리디북스 같은 업체가 열심히 해주다보니 이젠 ebook에 대한 갈망은 많이 해소된 듯 하죠.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보편화되다보니 많은 도움이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eBook 리더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태블릿 놔두고 뭐하러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만, 기기가 하나 더 는다는 수고가 있더라도 이북리더가 눈에 주는 편안함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킨들과 같은 기기가 너무 부러웠던 것이구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북리더라 불리고 쓸만한 기종은 2가지 입니다. 리디북스의 '페이퍼',  yes24의 '크레마'죠. 페이퍼(lite 포함)과 크레마 모두 안드로이드를 os로 사용합니다. 차이점은 크레마는 안드로이드 os를 별다른 제약없이 사용하도록 되어있어 타사 이북리더앱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페이퍼는 폐쇄적으로 수정되어 리디북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만 사용토록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기기 성능과 제원에 가장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루팅도 가능하지만 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게 그럴 바엔 그냥 아이패드 쓰는게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죠.



http://paper.ridibooks.com/Intro (리디북스 페이퍼 홈페이지)


리디북스는 종종 페이퍼를 포함한 할인행사를 하곤 하는데 저도 그 기회를 이용해서 고전문학 및 여러장르 서적을 포함한 8백여권을 사면서 페이퍼 라이트를 구하게 됐습니다. 벌써 사용한 지도 6개월 정도 되는군요. 처음에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있는데 이 기기를 계속 쓰게 될까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정작 써보니 만족스러웠습니다. 해상도도 충분했고, 무게도 가벼워 휴대에 좋았습니다. 특히 고급 재질이 아니다보니 스크래치 등을 신경쓰지 않고 마구(?) 가지고 다니기에 좋았구요. 



전용앱으로 책을 다운받고 하는 것은 매우 편리합니다. 검색 등도 편한 위치에 있어 본문 내 검색이라던지, 소장 책 중 찾기 등의 기능도 잘 됩니다. 다만 구매한 책 중 전집류는 책 찾기가 전집으로 찾아져서 해당 책을 찾으려면 일일히 페이지를 넘겨서 찾아야 하는 점이 있는데 이건 개선해줘야 할 대상입니다. 


또한 여러 기기간 동기화의 경우 간혹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같은 책을 보던 곳의 싱크도 원활해서 이어서 읽기가 편합니다. 



리더를 한 손으로 쥐고 읽을 때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부득이 화면이 잡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경우 애플은 손가락이 잡힌다는 가정하의 알고리듬을 적용해서 일정부분 터치영역을 제한합니다. 페이퍼의 경우에는 화면잠금 기능으로 이것을 적용하는데 예전에는 한 손가락으로 해제하게끔 해놔서 종종 락이 풀려버렸는데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서 두 손가락이 일정시간 동안 누를 때 해제하게끔 해서 제대로 된 화면잠금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리더를 편하게 아무렇게나 쥐고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와이파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당연히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지만 매우 제한적입니다. cpu의 한계인 것도 있지만 리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하기 위함인지 리디북스의 지원도 매우 제한적입니다. 잘 한 일이라고 봅니다. SD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외부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만 제 경우엔 활용도가 없어서 그냥 비워뒀습니다. 충전은 micro-usb 를 이용하므로 일반 스마트폰 케이블로도 충전가능합니다.


단점이 몇가지 있긴 한데 반응속도입니다. 전자잉크의 단점이라고는 하지만 제가 보기엔 기기자체의 성능이 받쳐주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터치를 했을 때 반응하는 게 굼뜨다보니 답답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터치의 정확성도 애매해서 밑줄을 긋고자 했을 때 손가락의 위치 설정이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여하튼 두서 없었지만 6개월 간 사용하면서 이렇게 저렴하면서 만족감을 주는 기기는 흔치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더더군다나 책을 읽는다는 좋은 습관을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것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책을 읽다가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고 책갈피를 하고 어려운 단어나 부분은 사전과 검색을 통해 즉각 확인이 가능하니 이전처럼 읽다가 다른 기기에서 찾다가 엉뚱하게 인터넷 서핑이나 하던 시절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페이퍼와 페이퍼 라이트에서 갈등하시는 분들께! 책만 보신다면 페이퍼 라이트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만화까지 고려하신다면 당연히 페이퍼로 가시고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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